0418 같이 있으면 재밌지만 힘든 사촌동생들 만남
날씨: 하늘이 맑고 구름도 예쁘고 날씨도 따뜻했지만 기분은 별로 안 좋았던 날씨
나는 지난주 토요일에 할머니 댁에 가야 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 생신이셨기 때문이다. 사촌동생도 오랜만에 와서 빨리 가고 싶었지만 나는 2시에 치과, 언니는 과외가 있어 우리는 3시쯤에 출발했다. 할머니 댁은 우리 집과 20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음식을 할 재료를 가지고 출발했다. 도착해 들어가니 사촌동생이 와 있었다. 사촌동생은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쑥스러워했지만 금방 다시 친해졌다. 집에서 tv도 보고 놀다가 엄마가 날씨도 좋으니 동생들 데리고 놀이터에 갔다 오라 했다. 나는 언니, 동생, 사촌동생 2명과 놀이터로 갔다. 동생들 그네를 밀어주고 놀고 있는데 햇빛이 너무 세고 더워서 "집 가자 이제 너무 더워"라고 하며 들어갔다.
집으로 가서 동생들 놀아주고 6시쯤이 되자 엄마가 상을 차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상을 피고 상을 닦고 음식을 날랐다. 상은 음식과 반찬으로 꽉 찼다. 케이크는 작은 걸로 사 왔다. 축하노래를 부르고 밥을 먹었다. 미역국, 떡, 불고기 등 많은 반찬들이 있었다. 빨리 나와 동생들이 다 먹고 케이크를 잘랐다. 할마니 할아버지를 먼저 드리고 우리도 먹었다. 식구는 11명이었는데 케이크가 작아 6조각 정도밖에 안 나왔다. 아빠는 딸기와 샤인 머스켓 같은 과일을 씻어 주셨다. 샤인 머스켓 같은 과일은 처음 먹어보는 과일이라 더 맛있었다. 다 먹고 tv를 틀었다. 마침 토요일에는 세월호라 세월호 노래를 틀었다. 근데 사촌동생들은 세월호가 뭔지 몰라 천천히 설명을 해줬다. "너 세월호가 뭔지 알아?"라고 시작했다. 한 명은 이제 1학년인데도 똑똑해서 설명을 하면 바로 알아들었다. 근데 한 명은 설명을 하는데 궁금한 게 많은지 계속 질문을 했다. 나는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다. 영상으로는 실제로 배에 있는 cctv를 보고 있었다. 그걸 보며 왜 배에 자동차가 있냐며부터 선생님들은 다 어디 갔냐 계속 질문을 했다. 다 보고 좀 이해가 된 것 같아 다른 애니를 틀었다. 엄마와 어른들은 상을 다 치우고 집에 가자 했다. 나는 아쉬웠다. 언제 또 만날지 몰라 더 아쉬웠다. 나는 지치기도 했다. 한 명은 무릎에 앉고 한 명은 뒤에서 밀고 머리를 잡아 댕기고 머리는 엉망이고 머리가 너무 아팠다. 하.. 힘들었다. 서로 무릎에 앉겠다며 계속 나를 괴롭혔다. 집에 가려고 했을 때 아쉽지만 지치기도 했다. 힘들어서 땀도 나고 그래서 밖에 나왔더니 시원했다.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집에 가서 씻고 잤다. 너무 재미있고 힘들었는지 잠이 잘 오고 포근했다. 다음에 '사촌동생들 만날 때는 머리도 묶고 잘하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