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0425 그네와 초코비

로제파스타 고르곤졸라피자 2022. 4. 25. 11:32

날씨: 하늘이 맑고 더워졌다. 여름이 다가온다니 조금 싫다..

수상할 정도로 평화로운 오후, 오늘도 어김없이 심심한 시간대가 찾아왔다. 몇 십분 동안 유튜브를 보다 갑자기 내 간식이 다 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네와 초코비를 핑계로 엄마 카드를 챙겨 포다닥 나왔다. 원래 목적은 그네를 타고~ 초코비를 사서~ 뽀로로 주스도 하나 들고~ 집으로 별 일 없이 오는 것이었는데, 어째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로는 편의점에 초코비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필 그네도 사람이 다 차 있었다. 나는 항상 먹던 쫄병과 오랜만에 먹는(?) 뽀로로 주스 딸기맛을 사서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나 샀는데도 손이 심심해서 다른 곳에서 복숭아 젤리도 샀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복숭아 젤리의 가격은 1200원이었는데 1500원으로 가격이 오른 걸 보고 좀 슬펐다. ㅠ 다른 그네라도 타려고 했지만 역시나 사람이 있어서 그대로 나왔다. 난 운이 참 없는 것 같다. 이제 뭘 하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도 난 길을 잃어버렸다. 다행히 길을 찾아서 집라인을 한 번 탔다. 어쩌다 커뮤니티 센터 앞에 있는 놀이터를 발견해서 거기서 먹을 것도 좀 먹고! 갈 생각이었는데.. 텐션이 높은 누구와 마주쳤다. 후… 생각만 해도 기 빨린다.. 너무 힘들어서 또 나왔다. 이제 갈 곳이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되어버린 나는 물 구경도 좀 하고! 집으로 달려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집 앞에 있는 분수대를 찾았지만.. 또 아는 사람을 발견했다. 하필이면 또 텐션이 높은 사람이다. 지칠 대로 지쳐있었지만 안 놀아주면 더 귀찮아질 것 같아서 조금만 놀아주다 가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이 친구는 슬라임을 만들다가 망했다.. 난 신나서(?) 실컷 놀리고 있는데, 그 친구의 슬라임이 그 친구의 손에 묻어서 난리가 났다. 난 누구보다 빠르게 필사적으로 피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놀다가 집으로 가서 놀고 있었는데, 언니가 아이스크림을 사 왔길래 문을 열고 쳐다봤는데 냅다 욕을 박아서 놀랐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저녁도 먹고, 간식도 먹으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난 잘 준비를 하고 잤다. 이게 다 그네와 초코비 때문이다.


학원 끝났다 학원 끝났다 2시간 동안 계속 수업 들었다
학원 끝났다 학원 끝났다 신발 신고 빠르게 뛰쳐나간다
끝났다! 간식 배고파 끝났다! 간식 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