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0502 형님.. 진짜요?
한겨울rin
2022. 5. 2. 11:24
날씨:이제 정말 더워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추운 날씨
지난주 금요일 나는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놀기 위해 풋살장에 갔다. 우린 거기서 애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들어왔다. 언뜻 봐서는 4~5학년 같아 보였다.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에게 물었다.
“너희 몇 살이야?” “우린 6학년이야”
일단은 그렇게 축구를 하다가 난 갑자기 그 사람의 나이가 궁금해서 나이를 물어봤다.
“근데 너 몇 살이야?” “나 중1”
우린 매우 놀랐다. 우리보다 키도 작고 교복도 입지 않고 있고 발음도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난 장난으로
“형님,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믿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중1 같지 않아서 우린 거짓말 치지 말라며 질문을 퍼부었다. 일단 수학 공식을 물어봤지만 대답하지 못하고 계속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몇 반이냐 교복을 왜 안 입고 있냐고도 물어봤고 7 곱하기 8, 6 곱하기 3 같은 것도 물어봤지만 대답을 하지 못했고 걔를 개라고 했다. 결국 우리는 친구와 친한 중학생에게 전화를 했고 그 사람은 진짜 중학생이라는 게 밝혀졌다. 하지만 난 아직도 그 형에 대한 의문이 많다. 무튼 우린 그렇게 축구를 하고 난 학원에 갈 시간이 돼서 헤어졌다. 정말 의심이 드는 하루였다. 그리고 약간 미안하기도 하다. 중학생인데 계속 안 믿어서, 하지만 그 형이 중학생의 말을 들어야 한다 뭐라 뭐라 했기 때문 그렇게 미안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