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6 자연에서 찾은 작은 보물.
날씨. 여름이 오고있다 라고 느낀 날씨.
저번 시간에 말했듯 글 읽고 김필명 좋아요 구독좀 해주고 읽어라!
우리 독자들은 유명한 작가 김유정을 아는가?
몰라도 괜찮다. 나도 몰랐으니까.
그에 대해서 어필하자면,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의 문학을 크게 발전시킨, 문학의 아버지 이다.(내가 지음ㅋㅋ)
그는 강원도 춘천 출신이고, 남자다.
또한 김유정 문학촌 이라고 그의 대한 많은것들이 있는 곳도 있다. 또한 그 근처에 금병산 실레마을 길 이라고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길도 있다. (여담으로 김유정은 그 길을 걸으며 많은 그의 작품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라고 아빠가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그 산책길을 가보자고 했ㄷㅏ.
하지만,나는 등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 아니고 그냥 극혐한다.
이유는 하나!! 그냥 등산가면 힘들다.
그러니 아빠가 실레마을 길은 등산이 아니고 산책 길이야, 오르막도 없어서 쉬워
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아빠의 말을 안 듣는다. 왜냐하면 아빠는 항상 어디 갈때마다,
거의 다 왔어. 다왔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 때문이다. 그마져도 아빠가 그 말을 하고 거의 30~20분 뒤에 도착한다.
하지만 아빠가 계속 졸라대서 우리는 그냥 속는 셈 치고 주말에 등산을 가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분주히 등산갈 준비를 했다.
아침을 먹고 차에서 내려서 중국의 신선들도 놀라 자빠질만한 지팡이를 주워와 이 여정을 함께 했다.
그리고 잠시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섰다.
그런데 역시나 우리를 반기는 것은 평탄한 길이 아닌 험난한 오르막길이였ㄷㅏ.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빠를 째려봤다. 아빠가 미안한지 이거 다 올라가고 이따가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했다. 휴……. 한숨이 계속 쉴틈없이 나왔다. 그리곤 그래도 어차피 올라가야 할거 빨리 올라가자는 마인드로 첫 발을 디뎠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적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걸었다. 힘들었지만 초반에는 아수크림을 생각하며 걸었다. 그래서 계속 올라갔다.
헉헉헉헉헉 헉ㅇ아크악허억크 헉 크르 헉헉
소리가 귀를 맴돌았다. 중반쯤 가니까, 결국 나의 비장의 나무~막대기를 들었다.
그러곤 이 막대기에 의지하며 조금씩 달팽이 기듯 움직였다. 하지만 점점 올라갈수록 막대기가 휘청거렸다. 아무리 산신령이 울고갈 막대기여도 그 험난한 오르막은 무리였나 보다.
결국 뿌지직 소리를 내며 반으로 두 동강 났다. 그와 동시에 내 멘탈도 두 동강으로 쪼개졌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자식처럼 귀하게 여기던 내 몸과같은 3번째 발이 떨어져 나가니,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분들의 마음이 이해가 됬다.
마음이 찟어지듯 아팠지만 여기서 더이상 지체할수 없었다. 아직 나는 젊고 할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의 상처로 무너지면 안된다. 이 슬픔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소중한 지팡이를 망가뜨리고, 우리를 함들게 하는 김유정이 원망스러웠다.
슬픔을 무릅쓰고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이 내 맘 몰라주고 시뻘겁게 웃고있었다.
하지만, 나는 올라갔다 힘들지만 조금씩 조금씩 올라갔다.
난 내 할일을 하는중이다. 묵묵히 그래도 올라간다.
결국5분만에 올라갔다.
헉헉 거리며 씨익 웃었다. 이 힘든 언덕을 매일 올랐다고 하는 김유정이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봤다. 길이 아무래도 평지나까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덕분에 평소엔 느끼지 못한 그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의 인간을 몸소 느꼈다.
나는 아름다운경관에 취해서 정신없이 비틀거렸다. 점점 깊숙히 들어갈수록, 금병산의 울창한 숲과,나무, 독일에 있을법한 깊고 신비한 경관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다 바람이 불고, 나무가 스윽 스윽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 환영한다듯 인사했다.
새들이 노래를 부르며 우리를 맞이했다.
마치 동화속 장면 같았다. 지금 우리의 독자들
묭이들이(독자애칭) 나보고 에이 뻥 과장이 너무 심하네 라고 생각하겠지만…………….
과장 맞다.
하지만, 내 재밌는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좋아할 글을 필명이 머릿속 아프게 하면서 생각한거니 좋게 바줘라.
암튼!! 그런 자연경관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뉘지 못한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마스크를 벋고, 눈을 쫘악 감은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입을 쫙 벌려 고래가 플랑크톤을 빨아들이듯, 숨을 쉬었다.
그러자, 1초만에 산뜻한 김유정의 숨결과 함께 같이 들어온 대자연의 향기가 스윽 들어오더니 이내, 공부로 인해 지친 내 뇌로 들어와, 폭탄처럼 펑?! 터졌다. 그러곤
갑자기 눈이 번쩍떠지더니 피톤치드가 온 몸속에 구석구석 퍼져, 내 지친 몸과 마음을 맑고 시원한 민트처코처럼 정화시켜주었다.
그러자, 나는 정신이 맑아지며 코가 뻐엉 뚤렸다. 그리고 나의 아픈 몸 구석구석이 맑아지는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자연의 파워를 느꼈다.
걷고 걸었다. 눈을 감고 귀를 열어, 자연을 느꼈다. 쾌적해 졌다. 바람이 산뜻하게 불어오고 몸을 일으켜 세울때 마다, 봄이 느껴졌다.
자연을 느끼며 오감을 느낄때 마다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소설가. 김유정의 따뜻한 숨결이 느껴졌다. 걷고 걸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이 자연을 마음에 담았다.
저벅저벅 소리와 함께, 자연에 더욱 집중했다.
눈을 감았지만 자연이 보였다. 귀만 열었지만,
모든 곳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감정을 느끼며 걷고, 걸었다.
김유정이 이 길을 걸으며, 영감을 얻은것 처럼, 나도 김유정을 느끼며,걸었다.
그리고 그렇게 걷다, 나는 금병산속 작은 스위스를 보았다. 당장이라도 하이디와, 많은 양들이 나올법한 언덕과,산맥에 동화속처럼 자리잡은 호수가 한동안 잃고 살았던 내 동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그 언덕속 작은 꽃 한송이가, 비록 작지만 이곳에 살고있는 그 꽃 한송이가 부러웠다. 이런여유를 갖고 자란 이 꽃을 보니, 무조건 큰 것이라도 다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고 느꼈다.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와중에도 생각한다. 그때 그 자연이 내게 가져다준 행복과, 지금을 살수 있게 나에게 큰 가르침과 여유를 느낄수 있는 이 생기와 깨끗한 마음을 가져다 줬다고…
(우리 묭이들도 가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