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수고했어!
날씨:구름이 잔잔..? 하게 낀 날씨 이제 여름인 거 같기도 하다.
제목:수고했어!
6월 11일 오전 6시 30분.
"부웅-부우웅--"
알람이 울렸다. 드디어 결전에 날이 다가왔다. 줄넘기 대회.. 나는 밤새 긴장했는지 평소와는 다르게 알람이 울리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는 다시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했다.
'힇 이것만 보고 준비해야겠다'
분명 한 개 보고 준비한다던 나는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그제야 후다닥 핸드폰을 책상에 내려두었다. 씻고 준비하면서도 별 생각이 안 들었다. 뭐.. 그냥 잘 뛰면 되겠지 정도? 나는 아침밥을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평소 같으면 한두 숟갈 먹고 말 텐데 뛰다가 배고프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었다. 엇어 그런데 절반 정도 먹으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배 아프려나..'
아니. 나는 이 정도는 간에 기별도 안가!라고 나를 새뇌시키며 아침밥을 꾸역꾸역 입에 집어넣었다.
드디어 친구와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후다닥 물을 싸서 집을 나왔다. 이제 정말 시작인 것 같다는 생각에 긴장되고 한편으론 신나고 기대됐다. 나와 친구는 학원에 약속시간보다 20분 정도 빨리 도착했다.
사람이 있을 줄 알았건만.. 개미 하나 보이지 않았다.
"야야 네가 먼저 들어가"
"아니 내가 왜 먼저 들어가~! 네가 먼저 들어가면 되잖아 아씨 진짜 쫌 밀지 말라고!!!"
친구는 먼저 들어가기 민망했는지 나에게 먼저 들어가라며 은근슬쩍 뒤에서 나를 밀고 있었다. 우리가 티격태격하는 소리에 사범님 어디선가 나오셔서 한 소리하셨다.
"어 왔어? 빨리 들어와 왜 안 들어오는데~"
우리는 뻘쭘하게 체육관(학원)으로 들어섰다.
"몸 안 다치게 워밍업하고 있어~나 쓰레기 좀 버리고 올게~"
뭐지.. 사범님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셨다. 우리는 쭈뼛쭈뼛 줄넘기를 꺼내 연습을 시작했다. 줄넘기를 몇 개 넘고.. 나는 그대로 매트리스..? 이 가서 앉았다. 어차피 조금 있다 다 같이 워밍업 할 텐데. 굳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민망하고 부끄러웠다.(아무도 없는데.. 말이다.(?))
친구도 이내 내 옆에 앉더니 재잘재잘이 아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수다를 떨고 있으니 7시 55분쯤 친구들이 개미 때처럼 우르르르 몰려왔다. 고작 3명이었던 체육관에 3분도 안돼서 인원이 30명 정도로 찾다.
"야~이렇게 많이 온다고.. 괜히 왔네..ㅋㅋ"
나는 내가 생각하면서도 어이없게 대략 10~20명을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8시에는 그에 2배나 되는 친구들이 체육관에 도착했고 나는 이에 조금씩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8시 5분이 돼사 관장님이 오셔서 우리는 단 채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나는 '뭐.. 나 정도면.. 여기서 3등은 하겠지~훗'이러고 있었는데 3등?ㅋ 3등은커녕 한 13등은 돼보였다. 그렇다 나는 우물 안에 개구리나 할 소리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약간에 경쟁심에 줄넘기를 더 열심히 넘었다.
"너무 힘 빼지 마"
사범님이 나에게 말하셨다. 아핫.. 나는 민망함에 다시 줄넘기를 천천~히 넘었다. 워밍업이 끝나고! 우리는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조편성을 받는데.. 어라..? 관장님입에서 내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에휴.. 맨 뒷조다.. 아악 짜증 나! 늦으면 늦을수록 몸이 굳어서 워밍업 한 게 의미가 없는데..
그래도!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자리에 앉아 손목 팔목을 빙빙 돌리며 다른 친구들이 시험..? 치는 것을 구경했다.
'하나. 둘. 셋. 넷••••'
나는 연습하면서 습관이 됐는지 다른 친구들이 줄넘기 넘는 것을 계속 새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 차례다.
'씁하씁하'
카메라 앞에 서니 긴장이 되었다. 긴장돼도 시험은 시험이니 줄을 한번 풀어주고..
"레디-삡!"
음악..? 시작 소리와 함께 나는 줄넘기를 우다다다 넘기 시작했다.
'오호.. 오늘 잘 넘는데..~'라고 생각할 때..
아얏! 줄에 걸렸다. 다시 줄을 정리하고 또다시 줄을 넘었다. 멘틀이 흔들렸는지 그 뒤에는 2번 더 걸리며 예상 기록보다 더 적게 나왔다. 나는 조금 씁쓸하고 속상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세트에 열심히 뛰기로 마음먹었다. 또다시 친구들이 뛰고 나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나는 카메라 앞에 서서 나에게 속으로 말했다.
'너 여기서 2번 이상 걸리면 죽어'
아.. 조금 잔인하지만 이렇게 해야 잘 뛰어남어서..ㅎ
니에 바람이 통한 것일까? 나는 단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오히려 내 예상 개수보다 20개나 더 뛰어넘었다. 너무너무 기뻤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그런지 대회가 끝나자 졸음이 밀려왔다. 나는 멀쩡하게 짐을 챙겼지만 속으로는 피곤해..라는 말만천번만번은 하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집에 들어가 침대에 뻗어 유튜브를.. 크흠.. 봤다. 새로운 경험을 한 것이 정말 잘한 것 같고 다시는 히기싫다!!!ㅋㅎㅋㅎ
오늘의 t.m.i: 힇 금,은상이 나왔어요😁
사진은..이름써있어서 올리기 싫..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