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0321 다리 삔 날
섬유유연재🧼
2022. 3. 21. 10:40
날씨 : 미세먼지는 조금 있는 쌀쌀한 초봄 날씨
토요일 아침, 눈이 왔다. 렌즈 검사를 하러 안과에 갔다가 집에 와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아 1~3층을 왔다 갔다 하느라 살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결국 만화책을 읽고 다시 책을 가지러 올라가는데 갑자기 계단에 발이 걸려 쿵! 하고 넘어졌다. 들고 있던 책을 놓칠 뻔했지만 다행히 안 놓쳤다. 앞에 있던 사서분께서 내게 말을 거셨다. "어머, 괜찮니?" 순간 나는 창피해서 "아, 네. 괜찮아요"라고 했다. 그 당시엔 엄청 아프진 않았다. 일요일 점심까지만 해도 엄청 아프진 않았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 "악!" 내가 소리쳤다. 갑자기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 엄마께서 오셔서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아니, 너무 아파."라고 대답했다. 진짜 걷질 못할 정도였다. 다행히 왼발은 안 다쳐서 어떻게든 걸을 순 있었다. 외할아버지 댁에선 TV를 보며 발을 주물러 풀어주었다. 주물러서 그런지, 자가 키트 검사가 너무 아파서 그랬던 건지 집에 오니 조금 나아져 있었다.
다음날, 또다시 발이 아프게 시작했다. 이번에 오른발 대신 힘을 준 왼발 발목까지. 아빠께서 "어떡하냐.. 발이 부었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친구들과 놀지 못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차여차해서 학교에 오긴 했는데 계속 아파서 쩔뚝거린다.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