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0613 코로나에 걸려버림..

영서10 2022. 6. 13. 12:21

날씨 : 밖에 못 나가는걸 약 올리듯 화창한 날씨

나는 지금 코로나에 걸린 상태다. 드디어 내일이면 밖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일단 내가 코로나에 걸리게 된 계기(?)를 되짚어 보자면 먼저 아빠께서 코로나에 걸렸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리고 학교 가는 것도 선택? 이라길래 학교에 갔다. 그리고 저번 주 월요일인 현충일에 나는 에담, 재명, 절래절래절래동화? 가 놀자고 해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봤다. 근데 그때까지는 분명 음성이었다. 분명히..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 그렇게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신나게 논 뒤, 나는 집에 왔다. 그리고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머리가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내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한테 갔다. 열을 재야 되는데 ‘아..! 맞다 우리 집 체온계 고장 나서 사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번뜩 내 머릿속을 스쳤다. 그래서 엄마가 손으로 열을 재봤는데 엄마의 판단은 약간 열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오늘 밖에서 너무 추웠어서 감기 걸렸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무색해지게 갑자기 내 이마가 마구마구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이 난 내 이마는 식을 줄을 모르고 학교에 갈 수 없을 만큼 심각? 해졌다. 나는 화요일에 자가진단키트를 했다. ‘난 설마 코로나겠어?’ 이러고 있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처음엔 한 줄(음성)로 뜨더니 서서히 두줄이 되어버렸다. 나는 “이런.”이라는 말과 함께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했다. 의사분께서 면봉 같은걸 내 코에 집어넣었다. 딱 3초 있다가 뺐는데 코피가 날 것 같았다. 물론 코피는 안 났지만.. 아무튼 검사 결과는 당연하게도(?) 양성이었다. 나는 ‘지금도 코로나에 걸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때부터 나는 격리생활을 시작했다. 솔직히 그때는 그냥 집에서 쉴 것만을 생각하니까 좋았다. 근데 너무 어지러웠다. 내 뇌가 정말 빠르게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가격리 첫날에는 자기만 했다. 그래도 좀 자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라고 할 뻔.. 다시 열이 났다. 그래서 내가 신생아가 된 것처럼 약 먹고 자기만 했다. 셋째 날 까지는 너무 아파서 매일매일을 자기만 했다. 그런데 넷째 날이 되고 열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봤다. 내 눈이 핸드폰 속으로 들어갈 것 같았다. 좀 현타가 온 나는 핸드폰을 그만하기로 했다. 막상 핸드폰을 안 하려니 할 게 없었다. 숙제하기엔 너무 귀찮고 ㅎ 핸드폰 하기엔 눈알이 빠질 것 같고 친구들이랑 통화하고 싶은데 다 학교에 있고 그래서 난 학교에 가고 싶어졌다. 얼른 밖에 나가고 싶었다.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다. 근데 할 수가 없으니 속이 너무 답답했다. 잠을 너무 자서 그런가? 잠이 오지도 않았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또 하루가 지나가고 또 하루가 지나갔다. 드디어 격리 마지막 날인 오늘이 됐다. 약도 하나만 남았다! 막상 내일 학교에 가려고 하니 가기 싫어졌다. 그래도 집에 일주일 동안 틀어박혀 있을 건지 학교에 갈 건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난 학교에 간다고 할 것이다. 집에만 있으니까 밖에 나가고 싶고 내 생활이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