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1 사촌언니와 같이 느낀 미지의 세계
날씨: 쌀쌀하지만 춥지않고 하늘이 맑아 정신도 맑아지는 듯한 날씨
제목: 사촌언니와 같이 느낀 미지의 세계💀
사촌언니가 우리집에 왔다. 내가 곧장 달려가
“배고파 집에 마라탕 컵라면으로 된거 있는데 해먹으실?”
라고 했더니 언니가
“헐 좋아”
라고 해서 언니가 잠옷으로 갈아입을 동안 난 행복한 마음으로 사뿐사뿐 주방으로 날라가듯 달려가 컵라면을 뜯었다.
갑자기 언니가 주방으로 곧장 달려와서 나에게
“다른 재료도 넣어먹장”
라고 하길래 나는 둥 뜬 마음으로
“와 너무 좋아 하”
라고 하며 척척 맞아 신바람이 난 우리 둘은 냉장고를 뒤기지 시작했다.
냉장고에서 찾은 오늘의 수확물은 숙주,팽이버섯,대패삼겹살,새우 였다. 좀 부실해보였지만 둘다 좋아하는 재료여서 만족했다.
우리는 냄비에 컵라면에 들어있는 가루,액상마라소스
를 넣고 물을 넣은 다음 물이 끓을 때 까지 기다리려다가 생각 해보니 야채를 손질해야되서 나는 팽이버섯을 자르고 언니는 숙주를 씻기로 했다. 잘안썰려서 짜증났는데 언니가 잘썰었다고 칭찬해줘서 그래도 뿌듯했다.
숙주는 숨이 빨리 죽으면 아삭함을 잃기 때문에 마지막에 면과 함께 넣기로 하고 먼저 대패삼겹살,새우,팽이버섯을 국물에 넣고 주방을 대충 치우며 한참을 기다려서야 조금씩 끓기 시작했다. 그래서 언니와 집에 있는 칙촉을 하나씩 먹으며 팔팔 끓기만을 계속 기다렸다.
한 5분이 지나고 다 끓어서
‘이때다’
싶어서 면과 숙주를 넣고 언니와 앞접시랑 젓가락,물을 세팅하고 대망의 4분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언니가
“다 됐어”
라고 하는 순간 재빨리 뛰어가서 식탁에 앉았다. 내 눈 앞에 황홀한 마라탕이 있었다.
아이패드로 우리 둘이 자주보는 유튜브채널 영상을 틀어놓고 앞접시에 면과 야채를 서로 덜며 긴장되는 한입을 먹었다.
세상에 너무 맛있다. 눈물이 나올 지경이였다. 고기와 숙주의 만남은 참 멋진 뮤지컬의 커플 같은 느낌 이였고 팽이버섯은 나를 신비한 모험세계로 데려다 주웠다.
새우는 매운 내 입을 안정시켜주웠고 물은 다시 먹을 수 있도록 내 입을 청소해주는 멋진 청년 같았다. 하지만 솔직히 양이 너무 많아서 둘이 먹다가 도저히 안돼서 남겼다. 하지만 진짜 맛있어서 언니가 또 우리집에 오면 또 해먹고싶다.
마라탕 ㄹㅇ사랑해 ㅠㅠ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