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9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다시 일어나야지

섬유유연재🧼 2022. 9. 20. 12:17


#아카펠라 #과학쌤 #담임쌤 #화나요 #싸워요 #5분 #쌀과자 #동영상

토요일이었다. 비극이 시작된 것이..

토요일 오전, 나는 조랭이가 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탁구에 갔는데 탁구 감을 잃어서 더 당황스러웠다. 매우 당황스러워서 그런지 3일 연속 매일 매운 것으로 먹어서 그런지 배탈이 나 병원에 갔다 왔다. 병원에 간 사이에 많은 문자를 받았다. 문자의 내용은 "너네와(여자애들과) 이렇게 계속 싸우는 거 지겹고 너네 한대 치고 싶으니나 아카펠라 안해"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지가 안 해놓고 이제와서 이러는 것이 매우 어이없고 한 편으론 좀 좌절스럽고 미안했다. '우리가 너무 득달했나..?' 라는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대회를 나가려면 연습은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 병원에선 내 차례가 돌아왔다. 병원에서 초음파를 하고 있었는데 문자가 한 번 더 왔다. 계속 이러는 게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화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이제 조랭이가 없으면 어떡하지..? 멘트도 해야 하고 퍼커션도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감쌌다. 그러는 사이 병원 진료가 끝나고 친구들을 만나 떡볶이를 먹었다. 사실 배탈 나서 매운 거 먹으면 안됬지만 너무 먹고 싶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좆랭이에 관한 얘기를 했다. 선생님께도 문자를 보내봤다. 선생님의 답장은 우리가 너무 득달하지 말고조금은 봐주라는 말씀이었다. 선생님 말씀을 보니 우리가 잘못한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갑자기 좆랭이의 프메가 ㅁㅊㄴ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건 빼박 욕이었다. 나는 정말 억울했다. 그래도 일단은 잊고 연습해야했다. 기다리는 친구도 있으니최대한 빨리 먹었다. 근데 박박이와 오징어, 그리고 성웅이와 함께 마트에 가서 과자를 샀다. 나는 쌀과자를 샀다. (과학 샘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어쨌든 학교에 갔다. 처음엔 다목적실에서 하려고 했으나 그냥 교실로 갔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교실에서tv에 태블릿을 연결해 노래방 기계로 stay를 틀었다. 근데 갑자기 최자두가 말했다. "근데 우리 무반주로 해야 하지 않아?" 이한마디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순간 성웅이의 표정은 굳었다. 나는 화가 많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화가많긴 하지만 눈치 보이게 하는 친구들을. 뭐 그렇게 됬다. 난 생생하게 기억난다. stay를 한 번 부르고 동영상을 찍으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성웅이가 "얘들아 눈치 보지 말고 행동해." 이런 말을 했다. 그래서 내가 "네가 눈치보게 하잖아." 라고 했다. 옆에서 기미주의 시선이 느껴졌다. 내가 또 뭐라뭐라 했다. 성웅이는 내가 무거운 태블릿 가져왔는데 너네가 쓰지 말자고 해서 화가났어. 라는 대충 이런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나도 너의 말을 이해하는데 좀 참아도 되는 걸 이렇게 티 내면서 물을 흐리니 화난다. 라는 말을 했다. 정적이 흐르고.. 내가 stay를 하자고 했다. Stay를 한번 부르고 기미주는 갔다. 성웅이와 박박이는 물을 마시고 온다고 했다. 나는 왠지 피해를 끼칙 있는 것 같아 화를 풀고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내 화는 풀렸고, 성웅이와 박박이가 무슨 얘기르 했는지는 모르지만 성웅이도 화가 좀 풀린 듯 했다. 우리는 stay 동선을 다시 짰고, 우리는 다시 친해졌다. 이대로 절교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화해해서 안심됬다! 그 뒤로 동영상을 찍었다. 몇 번 찍다가 박자가 안 맞고 음정이 안 맞아서 다시 찍었다. 애들이 웃을 때마다 너무 웃겨서 나도 같이 웃었다. 중간에 내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 되서 박박이 핸드폰으로 찍었다. 그러다가 최자두가 마스크 벗자고 해서 벗고 찍었는데 하주수가 나보고 두더지 닮았다고 해서 너무 웃기면서도 당황스러웠다. 근데 마스크를 벗으니까 퍼커션 하는게 너무 평온했다. 마스크 벗고 찍으니 거의 바로 끝났다. 하루동안화도 나고, 행복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