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잘하고 싶어서..그랬습니다..

anne0330 2022. 9. 20. 12:18

9월 17일. 친구들과 아카펠라 연습을 하는 날이다. 지금 시각은 10시 50분 부모님이 캠핑장에 가시고 50분이 지나서야 눈이 떠졌다.
'으응...?.. 나 뭐 하고 있지..?'
이상한 꿈을 꾸었나 보다. 정신이 이상했다.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이는... 그런 기분..? 11시 즈음 정신을 차리고 화장실로 들어섰다.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
'밤바 라밤바~바라밤 바 빠 라밤바~'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였다.
'뭐지? 지금 올 사람이 없는데..?'
가끔도 화장실에서 나오면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를 잘 못 듣는 상황이 있었기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옷을 입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는데! 친구에게 5통이나 전화가 와있었다. 아차.. 그때서 생각났다. 친구들이 아침에 초인종 누르고 전화하면서 잠 많은 나를 깨워주기로 했던 약속 말이다. 나는 그대로 일어나 우리 집 인터폰으로 향했다. 큰일이다.. 내가 샤워를 하고 나왚들은 소리가 진짜로 났던 소리였다. 나는 후다닥 폰을 집어 들어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고 어찌어찌 나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12시에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이 오늘따라 무서워 보였다. 사실.. 아카펠라를 연습하기로 했는데 한 명, 두 명 빠지다 보니 보다 못 한 친구들이 채팅방에서 싸.. 싸우고 있었다. 친구들은 만나자마자'아니 걔는 나간다면서 연습을 안 해~?%^#@$%..' 등을 말하면서 학교 폭.. 력... 뭐..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싸움 나면 중재도 못 하는 성격인 데다 몰아붙이는? 그런 거는 해본 적도 없어서 채팅방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내 눈앞에서 @!$%#$..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너무 너무무너무x100 무셔웠다.. 친구들의 불은 식당에서도 꺼지지 않았다. 내가 법을 찾아보겠다느니, 어쩌겠니 저쩌겠니.. 휴... 참 불편했다..ㅎㅎ 아 뭐 어쨌든 점심을 다 먹고 마트에 가서 간식을 사들고 학교로 향했다. 생각과 달리 분위기는 좋아 보였다. 그게 오래가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우리는 책상을 다 밀고 연습할 준비를 했다. 자잘한 것 다~빼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우리에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친구들의 분위기가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서로 속상하고 화난 감정들이 부풀 때로 부풀었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아주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노래방에 못 가는데신 한 친구가 노래방 음원? 과 스피커를 챙겨 오기로 했었다. 친구 가스 피커를 연결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할 때.. 빨리빨리 안되냐며 여기저기에서 불만? 이 터져 나왔다. 친구가 스피커 연결을 하고 나서도 대형대로 서주라고 몇 번이고 말했다. 내가 생각했을 땐 처음이니까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참다못한 친구가 터져 버렸다. 준비하던 스피커를 치워버리고 가방에 쑤셔? 넣었다.
"너 지금 이거 하나 대문에 이러는 거야?"
"응."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다.
'아 이 답답이들...'
그냥 그 상황에선 그 단어가 떠올랐다. '답답'... 그냥 이러고 있는 우리가 너무 하찮고 답답했다. 무슨 감정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잘하고 싶은데.. 그 마음이 너무 조급해서.. 서로 잘하자고 으쌰 으쌰 하자고 한 말인데.. ' 뭔가 이런 식으로 친구들이 말하는 것 같았다. 잘하고 있다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재밌게 하자고 시작한 연습인데.. 이렇게 된 우리가 너무 답답했다.
숨 막히는 정적을 깨고..
".. 야.. 서. 연습해야지.."
친구들은 눈치를 보며 대형을 맞췄다. 열심히 연습을 했다. 많이 부족한 실력인 게 내 눈으로 느껴졌다.
"음.. 뭐 잘했다. 영상 찍을까?"
몇 시간이 지났을까..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서로 보고 웃으며 연습을 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냐지.. 정말 열심히 하니 처음보다 확실히 좋아 보였다. 오늘부로 대회는 4일 남았다. 떨린다. 긴장되고 기대되고.. 우리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아카펠라팀 파이팅! 연습 열심히 하고 대회날에도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