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이

0919 외출금지 당한 아이의 주말

몽글몽 2022. 9. 20. 13:34

0#외출금지#넷플릭스#이런 나쁜 오빠들#메밀소바#불편 한 편의 점#넷플릭스의 유혹#오빠의 손맛

아침에 일어나 엄마에게 "엄마 나 이따 애들이랑 놀다 와도 돼?"라고 물었는데 엄마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외출금지라며 안된다고 하셨다. 난 좀 서운하기도 하고 앞으로가 되게 지루할 것 같았다. 엄마는 출장이 있다고 하셔서 7시쯤 나가셨는데 난 엄마가 나간 뒤 난 좀 빨리 일어나서 딱 두 시간만 더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오빠의 알람 소리가 들렸다. 난 그 노래를 가사만 알아서 흥얼거리다 잠을 못 잤다. 한마디로 오빠 때문에 내가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것이다. 난 요즘 일찍 일어나면 아침 일찍 책을 보려고 하는데 오늘따라 전혀 책에 손이 안 가서 난 어쩔 수 없이 책 대신 티브이 리모컨을 잡았다. 난 유튜브에 들어가서 노래를 잔잔하게 틀고 소파에 누워 다시 잠을 잤다. 이때 느낌은 너무 편안하고 여유로웠다. 아 핸드폰으로 틀면 되는데 굳이 티브이로  하는 이유는 또 티브이로 듣는 노래와 핸드폰으로 듣는 노래는 조금의 차이가 있다. 티브이는 잔잔하게 틀어도 약간에 웅장함이 있고 모든 건 크게 보는 것이 좋다. 난 그리고 8시 45분쯤 일어나서 큰오빠를 깨우러 오빠 방으로 갔다. 오빠를 깨우는 이유는 오빠가 어디 갈 때가 있는지 9시에 깨워달라 해서 이다. 난 엄마가 우리를 깨우듯 "오빠 오빠 지금 9시 30인데?"라고 했더니 오빠가 벌떡 일어나 얼른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러자 10분 뒤 화장실에 나온 큰오빠는 핸드폰을 집어 들어 시간을 확인했는데 8시 55분이었다. "야 내가 9시에 깨워 달랬지" 난 오빠의 진지한 말투에 두려웠다. 오빠가 방으로 들어가자 "참나 깨워 달라 해서 깨워 줬구먼 뭘 해줘도 난리야" 난 투덜 대며 냉장고 앞으로가 냉장고 문을 열고 미니사과 한 개를 꺼내 깨물고 서운한 마음을 사과로 달래었다. 난 핸드폰을 가져와 알람을 확인하고 티브이에 있는 넷플릭스로 가서 뭐 볼 거 없나 보다가 '슬기로운 감방생활'을 찾았다. 사실 한번 봤던 건데 한번 더 보고 싶어서 봤다. 원래 내용을 알면 더 보고 싶은 법이다. 난 한참 집중해 보다가 벌써 12시인 거다. 난 뭐 먹지 하며 돌아다니다 메밀 면을 찾는 순간 메밀소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메밀 면을 삶는 동안 정말 기대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메밀소바를 처음 먹어보기 때문이었다. 난 두근두근 거리며 메밀소바 장국 물?을 만들었다. 면이 다 삶아지자 면을 채에 놓고 차가운 물로 한두 번 씻고 먹을 만큼 그릇에 담고 식탁에 놓고 냠냠 맛있게 먹었다. 첫 입은 음... 뭔멋인지 몰랐지만 두 번째 입은 정말 맛있었다. 나는 계속 먹다 보니 물렸다. 난 이제 그만 먹어야지 하며 내버려 두고 물 한입 먹고 방에 들어가 책상에 앉아 수학 프린트를 풀려하는데 막상 풀려하니 정말 귀찮았다. 참 넷플릭스의 유혹은 멈출 수 없는 것이다. 난 넷 플릭의 유혹에 빠져 다시 넷플릭스를 보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난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밖에 나가봤는데 라멘이 이었다. 그런데 라멘은 2개밖에 없었다. 난 메밀소바를 먹어서 안 먹을 거긴 한데 그래도 먹을 거 내고 물아 뵈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과 화남이 부풀어 올랐지만 뭐 괜찮다. 난 서러움과 화남을 꾹 누르고 다시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도어록을 여는 소리가 났는데 도어록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엄마였다. 엄마는 장을 보러 가자며 옷을 입으라고 하셔서 난 옷을 입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