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9 눈물 젖은 햄버거
날씨: 너무 더워서 내 방 온도 31도 ;
나는 주말에 평범하게 평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햄버거가 먹고 싶어 졌다. 그래서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으로 엄마에게 일 끝마치고 올 때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세트로 하나만 사 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알겠다고 하였고 나는 신이 나는 마음으로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한 시간 후 엄마가 왔다.
그래서 나는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햄버거를 들고 방으로 잽싸게 달려가 콜라에 빨대를 꽂고 감자튀김에 케첩을 뿌리고 햄버거를 뜯었다.
그리고 한입 먹으려는 순간 나는 밥 먹을 때 항상 유튜브를 보면서 먹는데 유튜브를 봐야겠다 라는 생각에 컴퓨터를 키 고유 튜브에 들어가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보면서 먹고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검색했다. 하 근데 진짜 존잘로 나온 무대 영상이 있길래 나는 당장 클릭 버튼을 눌렀다. 너무 잘생겨서 놀랐고 원래도 잘생겼지만 그냥 황홀하고 그냥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내가 덕질하는 아이돌 뮤비나 직캠을 볼 때 진짜 너무 좋아서? 그런지 혼잣말하고 발작하게 되는데 가끔 눈물도 나온다. 나는 햄버거 한입 한입 먹으며 보는데 갑자기 내 최애가 무대에서 우는데 진짜 옆태랑콧대랑 목젖이랑 우는 그 장면이 진짜 하 무슨 내가 왕족 시대로 돌아가서 서러워서 우는 왕자님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아니 그냥 미쳤다. 나도 모르게 발작하면서 눈물이 흘렀다. 이런 나 자신이 좀 무섭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원래 이런 나를 내가 무슨 수로 ㅋ 나는 엉엉 울진 않았고 약간 끅끅 거리면서 좀 펑펑? 울었다. 진짜 눈물 젖은 햄버거가 딱 이거였다. 그래서 방에만 박혀서 이런 짓 하면서 햄버거를 다 먹고 휴지로 눈물을 닦고 먹은 흔적들을 치웠다. 진짜 너무 감동스러웠고 나에게 행복은 이런 것이ㄷr. ⭐️
그러고 나서 나는 새콤한 과일이 당겨서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내가 좋아하는 체리가 들어있었다. 나는 신나는 마음으로 체리를 물로 깨끗이 행군 뒤 그릇에 담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서 이번엔 알고리즘에 뜬 뮤비가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컨셉에 뮤비고 내가 원래도 좋아하는 뮤비였어서 틀었다. 체리를 2~3개씩 입에 집어넣고 먹고 있었는데 나는 체리 씨를 깔끔히 씨만 나오게 먹는 편인데 너무 신이 나고 들뜬 나머지 입에 씨 밖에 안 남았었고 씨를 입에 계속 물고 있었는데 뮤비 보면서 발작하고 울먹거리다가 그만 씨 2개를 꿀꺽하고 삼켜버렸다. 나도 내가 왜 그런지 후회를 했다. 순간 삼키자마자 놀라서 입에 남아있던 씨 하나를 뱉고 물을 마셨다. 뭔가 기분이 엄청 찝찝하고 안 좋았다.
좀 진정하고 푸딩 먹으면서 똑같은 뮤비를 5번 더 돌려봤다. 앞으론 입에 뭐 물고 발작하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는 침대에 누웠다. 아니 뭔가 내 속에서 씨 2개가 굴러다니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래서 밥솥에 있는 밥 한 숟갈을 퍼먹고 다시 책상에 앉아서 다른 뮤비들이랑 직캠이랑 무대 영상을 챙겨봤다. 지금은 내 몸속에 체리 씨가 없길 바라고 있다.
앞으론 발작과 눈물을 흘리며 울 때 씨 있는 과일 같은 건 먹으면 안 되겠다 라는 다짐을 한번 더 하고 내 약혼남 사랑함 , ㅋ 🫶🏻 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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