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 아카펠라 마지막 이야기
날씨 : 갑자기 더워졌다가 추워졌다가,, 온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날씨
9월 24일 토요일, 매일매일 친구들이랑 죽도록 매달려 연습하던 아카펠라 대회 당일이 왔다. 전날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와서 굉장히 피곤할 줄 알았는데, 중요한 날이라 그런가? 예상과 달리 굉장히 개운했다. 그래서 핸드폰을 할 여유까지 생겨서 매우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근데 너무 여유를 부려서 그런지 갑자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다급하게 준비를 시작했다. 나는 진짜 급할 때만 생기는 스피드가 있는데 그 스피드가 나와서 엄청 빠르게 준비했다. 그리고 룰루랄라 약속시간 전에 집에서 나왔다. 10시 30분까지 오기로 했는데 10시 11분쯤에 나왔다. 근데 벌써 몇몇 애들이 학교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급하게 학교에 가고 있었다. 아카펠라 단톡방을 보고 있었는데 서율이가 지금 나왔다고 했다. 나는 곧장 서율이한테 전화를 해서 같이 가자고 했다. 서율이를 만나고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서율이와 함께 학교로 갔다. 모든 친구들이 오고 우리는 춘천교육대학교에 갔다. 우리가 첫번째 순서라 리허설을 빠르게 해야 되서 굉장히 긴장됐다. 우리 앞에 리허설을 하고 있던 팀이 끝나고 우리 리허설 차례가 왔다. 나는 너무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리허설을 하니까 마음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편안한 마음으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연습을 하다가 대학생들이 다른 팀에서 자신이랑 같은 파트를 찾아오면 무언가를 준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연습을 때려 치우고 자신과 같은 파트를 찾으러 가기 시작했다. 솔직히 전에는 좀 견제?하고 애들이랑 다른 팀 얘기를 했는데 지금 준비한걸로 인해서 친해지라고 한 것 같았다. 그렇지만 사이좋아 보이는 것도 잠시, 같은 파트를 찾고 다음부터 바로 애들이랑 다른 팀들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뭐 싸우려고 한건 아니지만 라이벌이랄까?.. 아무튼 우리는 밥도 먹고 편의점도 갔다오고 아카펠라 연습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시가 되고 우리는 밖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스태프 분들이 들어오라고 하셨다. 갑자기 몸이 아픈것 같았다. 우리가 첫 순서라 '첫 순서인데 틀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며 매우 불안해졌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나보다.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했다. 앞에 축하공연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공연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무대 옆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모두들 잔뜩 긴장해서 그 긴장을 풀어보려 노래를 부르는데 쌤이 거의 다 끝났다고 화이팅을 하자고 하셨다. 나는 그때서야 이게 진짜 대회라는게 실감났다. 우리는 드디어 무대로 올라갔고, 막상 무대를 하니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즐겁게 했다. 첫 순서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완전 열심히 박수를 쳐주셔서 기분도 좋았다. 준비했던게 끝나고 우리는 홀가분하게 무대를 내려왔다. 우리는 이제 걱정없이 즐겨도된다. 그래서 다른 팀들이 하는 무대를 편안하게 봤다. 근데 확실히 다른 팀들이 우리보다 100배는 더 잘했다. 그래서 조금 후회되기도 했지만 한달도 연습 안한거에 비해선 너무 잘했기에 우리의 무대에 만족했다. 대회가 끝나고 우린 누구나 주는 동상을 받았지만 나는 이런 무대 경험을 해본 것과 우리가 연습한 것 무대를 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