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놀이공원에 사람구경하러가는 사람 없지? 난 해봤다!
날씨: 음.. 덥다..
지금은 아주 먼 옛날인 2022년 10월 15일입니다. 보라네는 지금 막 에버랜드에 들어왔어요. 보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땀이 주룩주룩 나고 지치는 것 같았어요. 뜨거운 햇빛 아래에 있으니 그럴 만도 했지요. 보라네 가족이 에버랜드에 오면 먼저 가는 곳이 있어요. 누구도 정한 적 없지만 말이에요. 그곳은 바로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이었죠. 동물원에 막 들어서자 호랑이 가족이 보였어요. 호랑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팝콘을 사 먹었어요. 달콤한 팝콘을 먹으며 동물원을 돌고 있는데 저기 멀리 물범 쇼를 하는 곳이 있네요! 어, 지금 막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어요. 빨리 가서 우리도 서요! 휴우 다행히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어디 한번 볼까요?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운 내용이에요. 귀여운 펭귄도 보고 눈 깜짝할 사이 공연이 끝났어요. 공연장을 빠져나와 보라네 가족은 원숭이를 보러 갔어요. 조그만 원숭이부터 엄청나게 큰 원숭이까지 수많은 원숭이를 보고 밑으로 내려오자 이번엔 홍학과 고니가 있어요. 새빨간 홍학과 조그만 아기 홍학도 있었지요. 새들은 모두들 털갈이를 하느라 바빠 보였어요. 부리로 몸속 이곳저곳을 쪼으며 털을 골라냈죠. 그 모습을 보면 가끔은 아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겨울을 준비하는 새들을 뒤로한 채 보라네 가족은 동물원을 나왔어요. 판다도 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 보지 못 하고 나왔어요. 잠시 뒤 놀이공원으로 나와 보라네 가족은 제일 먼저 슬러시를 사 먹었어요. 슬러시를 먹자 뜨거웠던 몸이 다시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슬러시를 먹으며 놀이공원을 둘러보고 있는데 저기 앵무새 집이 있어요. 들어가 볼까요? 손바닥만 한 앵무새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어요! 정말 귀여워요. 앵무새들을 한참 구경하고 나와서는 놀이기구를 구경했어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에상은 했지만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사람은 많았어요. 뭐.. 놀이기구를 탈 생각은 없었지만 정말로 와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결국 놀이기구를 하나도 타지 않기로 마음먹고 걷고 또 걸었지요. 한참 걷다 보니 저기 멀리에 분장하는 곳이 나타났어요. 할로 위 기념 파티를 하나 봐요. 분장실 옆에는 피가 묻어있는 약간 귀신의 집 같은 곳이 있었어요. 몇 시간 뒤 밤에는 이곳에서 좀비 도볼 수 있데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되었어요. 좀비에 '좀'자도 무서운 동생은 그냥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해요. 그래요 무서울 수 있으니 우리 빨리 다음 코스로 이동하자고요! 얼마나 걸었을까.. 놀이기구 사이에서 핑크, 보랏빛 조명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사람들이 들어가는 걸 봐선 들어가도 되는 곳 인가 봐요. 그곳은 요정에 숲 같았어요.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뻤지요. 요정의 숲? 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너무 걸어서 일까요? 다리가 저리고 뼈가 아픈 기분이었어요. 다리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니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다가도 또다시 아파오고 결국 걷지 않으면 계속 통증이 지속되자 다 같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점점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8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었어요. 1시간 뒤 시작하는 퍼레이드 자리를 정하기 위해 퍼레이드 장소로 갔어요. 헉.. 벌써 좌석 반이상이 사람으로 차있었어요. 최대한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잡은 후 앉았어요.
"엄마.. 몇 시야..?"
1분이 1시간 같았어요.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었어요...
'흐하... 허리 아파...'
30분 정도 앉아있으니 허리도 아파왔지요. 게다가 점심과 저녁도 안 먹어 배도 고팠지요. 아빠는 저녁을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음식들을 구하러 갔어요. 한참 뒤 아빠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음식이 거의 다 떨어진 것 같다고요. 아빠는 결국 프레첼 2통을 사 오셨어요. 그러나 이걸로 저녁을 때우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였어요. 결국 아바는 다른 곳으로 음식을 구하러 가신데요.
허리도 너무 아픈 나머지 보라도 따라가기로 했어요. 저녁을 때우러 가는 길 애 서 좀비를 만났어요. 분명 사람이란 걸 알지만 너무 무서웠어요. 좀 비드를 피해 간식을 파는 곳에 도착했어요. 음식이 있어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소시지 12개 남았습니다! 앞에서 떨어지면 구입 못 하세요!"
.... 보라 앞에 사람은 못해도 12명은 확실히 넘어 보였어요. 에휴.. 다른 곳도 마찬가지 같았어요.
"입구로 갈까? 맨날 보면 입구에는 엄첨 많던데.."
결국 입구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입구까지 걸어가려면 못해도 언덕을 2개나 넘어야 했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입구까지 열심히 걸어갔어요. 힘들게 올라가 결국에 도착했어요. 음식이 엄청 많아요! 저기 멀리서 사람들이 몰려와요 빨리 사가요! 이것저것 시키고 음식을 받았어요. 다시 광장으로 가야 해요. 생각만 해도 싫지만 힘을 내서 광장으로 도착했어요. 광장에 도착하니 많이 어두워 졌어요. 가족들과 저녁을 나눠먹고 조금 있으니 퍼레이드가 시작할 시간이 다 되었어요! 길고 긴 여정 끝에 보는 퍼레이드는 정말 멋있었어요. 생각보다 일찍 끝난 것이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 일정은 대망의 불꽃놀이예요! 불곷 놀이가 잘 보이는 곳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녔지요. 불꽃놀이가 시작하기 직전 아주 좋은 장소를 찾았어요. 불꽃이 터지고 엄청 큰 소리가 났어요. 귀가 너무 아프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불꽃놀이는 정말 빨리 끝났어요. 불꽃놀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떠밀리듯이 에버랜드를 나왔어요. 아무것도 타지는 않았지만 이런 경험도 있으면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