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스파이크!!!
일요일 나는 주원이를 만나 놀기로 했다. 여느 때 처럼 그냥 밖에서 돌고 있다가 커뮤니티 센터에서 브롤도 좀 하고 그러다 주원이가 밖에서 놀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주원이는 자기가 어제 김도윤이랑 배드민턴을 쳤는데 자기가 봐줘서 다 졌다고 했다. 이게 사실일까 의문이 들지만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주원이는 배드민턴을 한 번 더 치고 싶다며 배드민턴을 치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집으로 올라가 배드민턴 채를 가지고 내려왔다. 주원이도 자기 채를 가지고 내려왔다. 우리는 104동 배드민턴 장으로 갔는데 그곳에는 햇빛이 엄청나게 내리 쬐고 있었다. 더운건 딱히 상관이 없는데 햇빛 때문에 눈이 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조금 해보다가 이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옴기기로 했다. 다음으론 112동 배드민턴 장에 갔는데 그곳엔 그늘이 제법 많아 눈이 멀 위험은 없었지만 누군가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114동 배드민턴 장으로 갔다. 하... 하지만 그곳에도 햇빛이 무슨 천사가 내려온듯 엄청나게 내리 쬐고 있어서 이곳에서도 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포기하고 그늘이 있는 곳에서 배드민턴 티키타카를 하기로 했다. 하나, 둘... 숫자를 셌는데 10도 못 넘었다. 얼마나 합이 안 맞으면... 친 개수 보다 콕을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났다 한 수가 더 많은 것 같았다. 엄청 힘들었다. 그래도 조금씩 몸이 풀렸는지 점점 개수가 많아지긴 했다. 하나 둘 많아지다가 결국 20개를 찍게 되었다.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고 이제 거기 있던 사람들이 사라졌나 보러 갔다. 그랬는데 다른 사람들이 또 치고 있었다. 풀리는게 없네... 그래서 우리는 컴티에서 브롤을 좀 하다가 시간이 되면 다시 오기로 합의하고 커뮤로 갔다. 브롤을 하다가 주원이의 핸드폰에 배터리가 거의 다 되어서 이제 슬슬 가보기로 했다. 우와 드디어 사람들이 없어졌다. 그런데 햇빛이 좀 들어와 있엇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주원이가 자기가 이제 좀 잘한다고 했는데 나한텐 아직 젭도 안되는 것 같았다. 나는 가볍게 입을 나불거리며 이겨버렸다. "이건 스파이크" "이건 스메싱" 등의 말을 하며 이기니 내가 더 실력자 같아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점수는 내지 않고 하기로 했다. 나는 주원이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주었는데 나는 세게 쳐서 아웃시키는 성격이라 스메싱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주원이는 생각보다 잘 따라했다. 그러다가 주원이가 점점 잘해지고 나는 체력이 딸리기 시작했다. 주원이는 자기는 서브를 안하고 계속 나한테 하라고 해서 나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아주 많이 반복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난 체력이 방전되었는데 주원이가 자기랑 점수 내기를 하자고 해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주원이가 생각보다 잘해서 어쩔 땐 내가 이기고 어쩔 땐 내가 지고 그렇게 되버렸다. 주원이한테 지니 자존심이 매우 상했지만 그래도 표커페이스 유지 하며 계속했다. 그러다 좀 쉬기로 했는데 내가 앉아서 쉬고 있는데 주원이랑 말을 하다보면 갑자기 주원이가 다시 하자고 해서 다시 하고, 또 힘들고. 그걸 반복하며 배드민턴을 쳤다. 어휴 힘들어. 주원이는 자기가 가흔이를 불렀다고 했다. 가흔이가 빨리 와서 주원이랑 좀 쳐줬으면 했다. 그러다가 가흔이가 드디어 왔다. 나는 힘들어서 입을 나불거리지 못해서 실력이 반으로 감소 한 듯 했다. 그래서 힘을 충전하기 위해 가흔이에게 주원이랑 좀 쳐보라고 한 뒤 나는 힘을 보충하며 입을 나불거렸다. 그러다 보니 힘이 충전 되었고 주원이한테 한 판 붙자고 했다. 주원이는 자신감이 매우 많이 상승해 있었다. 이런 복수를 해줘야 겠는걸. 나는 입을 나불 거리며 "스파이크"를 외치며 강하게 내리 꽂았다. 그리고 주원이의 자신감에 계속 스크레치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