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1107 내 60만원

gain10 2022. 11. 7. 10:41


날씨: 어묵 국물 먹고 싶은 추운 날씨

나는 10월부터 목표가 생겨서 60만 원을 모으기로 결심했었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포카를 전부 번개장터에 올려서 20만 원짜리 포카랑 팔고 포카를 판 걸로 거의 30만 원 정도 모았다. 계좌에 원래 있었던 돈 까지 해서 37만 원 정도 있었을 거다. 그리고 현금으로 10월 용돈 최대한 안 써서 8만 원 정도 있었다. 그래서 총합 45만 원이 있었고 내 목표 달성 기간은 1월까지로 11월 달에 5만 원 12월 달에 5만 원 1월에 5만 원이었는데 11월 용돈을 받고 순식간에 목표에 달성했다. 나도 기뻤고 11월에 거지처럼 살까도 생각했지만 솔직히 에바였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5만 원만 써서 12월에 5만 원만 아껴서 돈도 굳이고 목표도 빨리 달성하자 이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5만 원을 아껴 쓰려고 했는데 어제 방청소를 하다 보니까 뭔가 분위기가 있는데 어디가 구리지라고 생각하고 찾아봤는데 가까이 보니 우리 집 쥐새ㄲ 가 아닌 금쪽이 집이 베딩부터 완전 똥밭으로 난리가 나있었다. 그래서 청소를 해줘야겠다 라는 생각은 했지만 베딩으로 쓸 톱밥이랑 은신처도 하나밖에 없고 물통도 금쪽이가 다 뜯어놔서 그냥 뭐 제대로 되어있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느낌 있게 꾸며주자 뭐 이런 생각으로 햄스터 용품을 사기로 결심했다. 미루다 미루다 이지경까지 난 거라 꼭 사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나는 한 4만 원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필요한 게 베딩, 목욕 모래, 화장실, 은신처, 밥 등등 이였는데 하나하나 고르다 보니 좀 싸게 느껴져서 오 뭐야 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담고 간추려도 7만 원이나 나와서 엄마 힘을 빌려 5만 5천 원까지로 간추렸다. 나는 엄마폰으로 시켰다. 솔직히 좀 아까웠지만 그래도 쥐새끼 위한 일이니까 그냥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내 친구도 햄스터를 키웠었는데 자기가 집 청소 미루다가 죽은 거 같다고 그러길래 나는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고 유튜브에서도 햄스터 집 청소를 안 하고 방치하면 바이러스 감염? 과 스트레스로 빨리 죽는다고 했는데 진짜 집이 모레랑 오줌으로 여기선 바이러스가 나올 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들킬래 임시거처 소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일단 베딩은 다 써서 없으니까 기존에 라도 있던 구석에 깨끗해 보이는 것들로 골라서 중간 사이즈인 통에 넣어주고 다 버리고 하나 남은 은신처랑 밥과 물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이 새ㄲ 아니 금쪽이는 탈출좌 이기 때문에 숨구멍을 만들고 뚜껑을 덮은 뒤 무거운 책들로 뚜껑이 안 들리게 덮어놓았다. 처음엔 탈출하려고 하는 거 같았는데 나중엔 자포자기하고 가만히 있는 거 같았다. 그래서 이땐 완전 푹 잤다.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