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룸

0425 'ㅁ' 꺅

골룸10 2022. 4. 25. 11:50

날씨 : 따뜻해서 곧 더워진다는 생각에 짜증나는 날씨
제목 : 'ㅁ' 깍
2022년 4월 25일 일요일 11시 48분경.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머리를 감고 말리던 중. 엄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 오랜만에 가서 맛있는거 먹고와~” 잠깐의 정적과 함께 눈물이 흐르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입을 막을 채 그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마라탕 소고기 짜장면 스파게티 햄버거 치킨 피자 핫도그 육회 돈까스 김밥 우동 라면 떡볶이 불고기 제육볶음 아이스크림 과자 젤리 사탕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엄마에게 대답을 했다 ㅁ꺅! 옐겟습미다!!!!!!!! 엄마는 귀가 터질 뻔 했다며 잔소리를 했지만 이미 늦은 뒤 내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정말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기뻤다 빨리 옷을 입고 이것은 기쁨의 손짓이라며 엄마에게 인사를 한 뒤 나갔다 먼저 나가서 친구를 만났다 친구를 만나자 마자 아이스크림 할인점으로 가서 과자랑 보석사탕 초콜릿을 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좀 과했던거 같당. 다 결제하고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며 보석사탕 깡을 했다 보석사탕에는 랜덤으로 반지 하나가 들어있는데 핑크색 하트 반지를 원했지만 결국 보라색 하트 반지가 나왔다 그래도 이뻐서 만족했다 깡을 하다보니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명동으로 가서 마라탕집으로 향했다 좀 많이 고르다 보니 만원을 넘겨버렷당. 좀 과한가 싶었지만 생각하지 않았다 마라탕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양이 더 많아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그것도 생각하지 않고 한 입 먹었는데 ㅁ꺅 너모 맛있었다.마라탕을 반쯤 먹었는데 벌써 부터 배가 부르기 시작했다 헉 난 마라탕을 먹는게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 먹어치웠다 모 내 배에 다 들어가긴 했다 다 먹었는데 갑자기 살찐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2주동안 풀만 먹었는데 그게 마라탕 하나로 없어지는 그런 느낌.? 속상했지만 금방 잊고 나와서 뭘 더 먹었다 너무 생각이 없었던 하루였지만 후회없는 하루였당.


고기 먹었다 고기 먹었다 며칠동안 풀만 먹다
고기 먹었다 고기 먹었다 고기 먹었다 늑대같이 소리치며 춤을 춘다
으르릉 쩝쩝 켁켁켁 으르릉 쩝쩝 켁켁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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