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마지막 날이 다가와 버렸다. 바로 사격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3개월 동안 매주 가던 길이 새롭게 느껴졌달까...? 느낌이 이상했다. 평소처럼 엄청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고 제시간에 왔다. 그냥 가는 길이 이상했다. 감정도 달랐다. 마지막이라 하니.. 벌써부터 아쉬웠다. 한편으로는 드디어 끝이구나...!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마음보다 좌절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강대 사격장에 발을 들여 다른 때와 같게 온도를 측정하고 날짜도 쓰고 이름도 쓰고 체온도 썼다. 가벼운 마음으로 의자에 앉고 10분이 지날 때까지 아무것도 없는 내 폰만 들여다보았다. 10분이 지나가 10주 만에 보는 소총 선생님이 출석체크를 했다. '왜 10주 동안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