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룸

0919 빵꾸똥꾸

골룸10 2022. 9. 20. 12:14

#빵 #돼지 #동생 #울엇음 #짜증 #아침

금요일 저녁 엄마가 밖에 잠깐 나갔다가 빵을 사오셨다. 지금 당장 먹고 싶었는데 너무 늦어서 아쉽지만 꾹 참고 내일 먹기로 했다. 자리에 누워서 속으로 '언제 먹을까 일어나자 마자 먹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나는 마음으로 잠을 잤다. 다음날 저녁에 늦게 자는 바람에 토요일 오후 1시에 일어났다. 늦게 일어난 것 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 해서 빵을 야무지게먹으려고 행복한 발걸음으로 거실로 향했다. 거실로 가서 빵을 찾아 보았다. 엥 뭐지 빵이없다. 불안한 마음에 애간장을 태우며 동생에게 너가 내 빵 다 먹었냐고 물어보았다. 동생은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귀찮았지만 열심히 찾아 보았다. 그런데 세탁기 위에 익숙한 플라스틱 통이 보였다. 그것은 바로 어제 보았던 빵이 한 가득 들어있던 통이었다. 기쁜 마음에 통을 열었다. 그런데 뭐지 빵이 없다. 동생한테 한번 더 물어보려고 동생이 누워있던 거실을 보았다. 동생은 나랑 눈이 마주치자 자기 방으로 튀었다. 너무 짜증이 나서 동생 방문을 발로 걷어찼다. 한 참을 걷어 차다가 동생이 방문을 잠궈서 들어 갈 수가 없다는 걸 알고부엌에서 젓가락을 가져와서 방문을 따려는데 문 구멍이 너무 작아서 너무너무 아쉽지만포기하고 내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누웠다. 그 때는 별 생각 없이 평범하게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한 1시간 쯤 지났을까 갑자기 아까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아까는 그러지 않았는데 갑자기 너무너무 억울하고 짜증이나서 눈물이 나왔다. 내가 음식에 진심인걸 알면서 그걸 먹었다는 동생에게 너무 화가 났다. 울면서 거실로 나갔다. 너무너무 짜증이 나서나도 모르게 소파를 발로 찼는데 갑자기 툭 하면서 소파 다리가 빠져버렸다. 당황도 잠시엄마에게 혼나기 전에 소파를 들어서 소파 다리를 얼른 끼웠다. 그리고 다시 방에 가서 울었다. 진정할때쯤 엄마가 오셧당. 나가서 엄마의 짐을 보았더니 빵이 더 있었다. 방금 있었던 일은 다 잊고 얼른 집어서 빵을 먹었다. 맛있었당. 빵을 먹으면서 다음부터는 일찍 일어나야 갰다는 생각을 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