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엄청 맑음
토요일 아침, 나태하게 누워서 유튜브를 보는데 갑자기 건물주가 놀자고 했다. 할 것도 없었는데 잘 됐다고 생각했다.
엄마에게 나가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시간을 정해서 놀라고 했다. 그냥 놀면 안되는건가 답답했다. 어찌저찌 허락을 받아서 건물주를 만났다. 할게 없어서 다른 친구를 부르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싫다고 했다. 아쉬웠다.
결국 둘이서 놀게 되었다. 일단 목이 마르니 편의점에 가서 주스를 사먹었다. 그러고 나서 장난으로 내가 “야 홈플러스 갈래?” 라고 말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로 갔다. 혼란스러웠다. 막상 오니 살게 없었다. 그래서 홈플러스 안에 있는 다이소에 갔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계산을 하려던 찰나 비눗방울이 보였다. 나는 비눗방울을 집었다. 결국엔 계산도 했다. 홈플러스에서 나와, 뭐하고 놀건지 얘기를 했다. 이상한 얘기만 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서, 비눗방울을 불었다. 생각보다 잘 불어졌다. 하지만 처음 날렸던 곳은 나무가 너무 많아서 비눗방울들이 다 태어나자마자 바람에 날려 터져버렸다. 그래서 커뮤니티센터에서 불기로 했다. 비눗방울 뚜껑을 닫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 위해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갔다. 나는 빵빠레를 골랐다. 놀이터에 가서 열심히 먹고, 할게 없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을 발견했다. 몰래 따라가려고 했는데 쓰레기를 버리느라 놓쳐버렸다. 아쉬운대로 다른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탔다. 조금 뒤, 시간이 거의 다 돼서 각자 집으로 갔다. 즐거운 하루였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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