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0411 방구석 콘서트

로제파스타 고르곤졸라피자 2022. 4. 11. 10:40

날씨: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씨다. 꽃이 폈다.
등장인물:나, 방구(언니)

맛있게 저녁을 먹고, 평화롭게 방에서 혼자 간식을 먹으면서 놀고 있었는데 혼자 양치를 하던 방구가 갑자기 문을 확 열더니 노래를 틀어놓은 핸드폰을 내 방에 두고 방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치를 하던 방구가 나오고, 난 방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방구가 핸드폰을 핑계로 내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핸드폰을 끄더니 콘서트를 해주겠다며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내가 방구의 어깨를 몇 대 쳤는데도 계속 꿋꿋이 춤을 췄다. 나도 지쳐서 그냥 구경했다. 그렇게 한 10곡 정도 췄을까, 방구가 갑자기 힘들다며 내 침대에 늘어졌다. 그리고 몇 분뒤, 그대로 잠들었다. 어이가 없었다. 소리도 지르고 등도 때려보고, 흔들어도 봤는데 안 일어나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나도 피곤하다는 걸 느껴서 안방에서 잤다. 내 방에서 춤추고 노래 부른 건 시끄러웠지만, 방구의 리코더를 숨겨놓아서 안 부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맨날 있는 일이라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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