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명

0411. 그놈

김필명 2022. 4. 11. 10:49

날씨. 봄이 사라져 환경을 소중히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 날씨.
등장인물. 한준수


아함~! 잘잤다. 켁 켁. 지금은 4월7일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너무 아팠다.
파도치듯 침 삼킬때마다 밀려들어오는
가래가 목에 계속 꼈다. 나는 “내가 혹시 코로나?” 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검사를 했다.
     너무 무섭고 걱정되는 마음이기에 노심초사하며 코 깊숙히 막대를 집어넣었다.
코가 울었다. 나도 울었다.
코로나 검사 용액을 코로나 테스트기에 조금씩 흘려 넣었다. 손이 떨렸다.
또르륵……. 또륵…
흘려 들어가는 용약들이 기계를 적셔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침이 말라갔다.
C에 한줄 T에 한줄 총 두줄……….,…
코로나다. 내가 코로나다………. 나한테는
절대 안 올것 같던 코로나다.
나는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코로나다.
눈앞이 시컴해졌다.
그러면서 머리에 옛날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야 너 코로나야?” 헐….’
하며 친구들을 더러운 사람 취급하던 일..
마스크 벋고 친구들과 행복하게 원없이 놀았던 일…….
하지만 이젠 내가 코로나다.
나는 안 걸릴줄 알았던 그 코로나에 이젠 내가 감염되었다.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 두려웠다.
      엄마손을 잡고 자연스럽게 이끌리듯병원으로 향했다.  가는길 내내 걱정이 밀려왔다.
검사를 끝내고 집으로 와서 쉬고 있었다.
쉬고 있는 도중,결과가 나왔다.
    내가 코로나랜다. 이미 예상한 결과이긴 하지만 해탈한 웃음만 나왔다.
머릿속에 나쁜 생각들이 가시질 않았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가족들이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공식적으로 확진자가된 나는 두배로 얻고 싶지 않은 덤을 얻었다.
순식간에 머리가 아파지고 열이났다.
미칠것 같았다. 나때문에 가족들도 확진되었을 것 같았다. 머리가 점점 아파왔다.
너무 힘들고 아프다……..
일주일을 어떻게 버티지…… 하며 막막하다.

  진짜…코로나 부숴버리고 싶다.
  왜 이리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계속 괴롭히면……..
   다음 생엔 내가 지구 아니 우주 끝까지
      쫓아가서 나도 널. 괴롭힐거다.
                    경고했다.

              그놈 코. 로. 나.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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