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맑고 선선한 내가 좋아하는 날씨
어김없이 찾아온 토요일, 놀랍게도 난 8시에 일어났다.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서 난 놀라움에 잠시 잠겨있었다. 하지만 난 2시간 동안 게임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게임만 하다, 10시 27분에 물주에게 카톡이 온 걸 봤다. 놀자고 카톡을 보낸 거였다. 내가 그 카톡을 본 시간은 40분.. 이미 물주는 놀고 있을 시간이었다. 그래도 난 희망을 놓지 않고 물주에게 카톡을 보냈다. 물주에게 놀자고 답장이 왔다. 그래서 난 엄마한테 허락을 받고, 돈을 챙겨 바로 나갔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역시나 편의점이다. 내가 제일 많이 가는 곳은 편의점이 아닐까 싶다. 용돈도 받았겠다! 해서 짜장범벅과 초코 에몽을 사 편의점에서 먹었다. 그 작은 짜장범벅 하나 먹는데 10분 넘게 걸렸다고 물주한테 욕을 먹었다.. 다 먹고, 난 오랜만에 보는 꼬깔콘과 소다맛 껌을, 물주는 사이다 두 개와 치킨팝? 을 사 그네를 타러 갔다. 처음 갔을 땐 그네에 사람이 있어서 차 모양 위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그네에 사람이 빠져서 자연스럽게 내려가 그네를 탔다. 잘 타다가, 갑자기 벌 하나가 날아와서 난 나쁜 말을 하며 옆으로 피했다. 물주는 누구보다 빠르게 내 그네를 낚아챘다. 그렇게 계속 그네만 타다가, 옆에 잘 타던 아이가 갑자기 그네에서 떨어졌다. 그 아이는 집으로 울면서 갔고, 나는 그 아이가 타던 그네를 탔다. 역시 그네는 재밌다. 잘 놀다 보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물주는 12시에 가야한다고 했다. 물주는 집으로 가고, 난 놀이터에서 좀 더 놀다가 집으로 갔다. 집으로 오니, 할 게 없어서 게임만 했다. 그러다가, 집 문이 열렸다. 서울에 갔던 언니가 두 손에 뭔가를 잔뜩 든 채로 집으로 왔다. 난 관심은 없어서 그냥 방에서 하던 걸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내 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보여줄 게 있다며 자기 방으로 오라고 했다. 맨날 이러면서 가장 먼저 나를 내쫓는 것은 언니기에 그냥 갔다.(?) 알고 보니 보여준다는 것은 앨범이었다. 앨범을 여니 포토카드 4개가 쪼르륵 나왔다. 이제 언니의 입털기가 시작됐다. 이걸 왜 샀고, 다른 걸 사려고 했는데 어쩌고… 난 관심은 없어서 그냥 나왔다. 저녁을 먹고, 간식도 먹고 하니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다. 한 것도 없는데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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