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작성자)
날씨:맑은 하늘에 벌이 날아다니는 늦봄
토요일 전부터 계속 일요일에 놀자고 하던 뻔뻔한 오리가 있었다. 그 오리는 토요일에 일요일에 놀자고 했던 약속을 뻔뻔한 오리답게 끊었다. 송편은 그 메시지를 보고 조금 혼란스럽고 짜증 났지만 일요일에 집에서 놀 생각을 하니 매우 행복했다. 그렇게 송편이 점심으로 라면 한 봉지 반에 밥까지 말아먹고 배가 부른 상태로 카톡을 확인하니, 글쎄 뻔뻔한 오리가 지금 놀 수 있냐고 물어본 것이다. 송편은 약간의 밀당을 한 뒤 몇 시에 나오냐고 물어보았다. 1시 10분까지 나오라고 하여 송편은 12시 50분쯤 준비를 마치고, 1시에 나가 뻔뻔한 오리를 기다렸다. 뻔뻔한 오리는 만난 송편은, 이제 놀 생각에 신이 나 있었지만 바람은 그 생각을 부숴버렸다. “.. 야 나 앞이 안 보여..”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머리를 풀고 있던 뻔뻔한 오리의 시야를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송편은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몰라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송편과 오리는 근처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 바람을 피했다. 송편과 오리는 대책을 회의하다 아무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놀러 가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송편의 주변인들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어디론가 놀러 간 것이 대부분이었다. 송편과 오리는 너무 아쉬웠다. 어쩔 수 없이 매 번 가던 필수코스, 편의점에 가 식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편의점에도 가고, 옆에 있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도 갔다 나오니 갈 곳이 없어진 송편과 오리는 근처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친구들에게 가기로 했다. 카페 앞에 도착해 창문으로 카페를 들여다보니, 송편과 오리의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다. 희망을 잃은 줄 알았던 그때, 계산대 앞으로 친구 1이 보였다. 송편과 오리는 희망이 보였다. 바로 카페 문을 열고 카페로 들어가니, 구석에 있는 단체석에 송편과 오리의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조용히 공부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옆에 앉아 공부하는 것을 구경하기로 했었다. (근데 정작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공부를 마친 친구 세 명과 송편, 그리고 뻔뻔한 오리는 같이 놀기로 했다. 재밌게 놀다 보니, 뻔뻔한 오리가 자신은 집에 가야 할 시간이라며 집으로 가버렸다. 뻔뻔한 오리를 보내고, 일행 세 명과 송편은 근처 놀이터에 가 재밌게 놀고 있었다. 근데 편의점에 가고 싶어진 친구 2는 편의점에 갔다. 목이 말랐던 송편도 편의점에서 초콜릿 우유를 사 빠르게 마셨다. 송편이 초콜릿 우유를 보지도 않았는데 빠르게 마시니 송편의 친구들은 놀란 눈치였다. 할 것이 없어진 네 명은 근처 집라인을 타기로 했다. 친구 2, 3은 집라인을 안 탄다고 해서 송편과 친구 1만 집라인을 타러 갔다. 송편이 집라인을 타고, 이제 친구 1에게 넘겨야 하는데, 송편이 약한 건지, 집라인이 센 건지, 아니면 둘 다 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송편의 어깨가 나갔다. 송편은 고통을 호소하며 친구 1이 다 타고 오길 기다렸다. 그렇게 송편은 터덜터덜 친구들의 인사를 받으며 집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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