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밥

0523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토요일

산호초밥 2022. 5. 23. 12:08

토요일 아침에 나는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했다. 피구 연습이 있는 날이라서 아침부터 학교에 가야 했다. 나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에서 나왔다. 상쾌한 아침이었다. 내가 학교에 도착하니 애들이 이미 많이 와 있었다. 피구를 하며 놀고 있는데 무슨 피구 협회에서 선생님 두 분이 오셨다. 선생님은 피구의 룰과 규칙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규칙만 설명해 주셨지만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갔다. 피구 규칙은 총 16개가 있다고 한다. 테크니컬 파울, 데드존 파울 등 아주 아주 많았다. 그중 테크니컬 파울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테크니컬 파울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받는 파울이었다. ‘별의별 파울이 다 있네…’ 하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파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잡는 것과 던지는 것에 대해 배웠다. 던지는 건 쉬웠다. 그런데 잡는 건 조금 어려웠다. 타이밍에 맞춰서 딱! 잡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감이 안 와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잘 해냈다. 그렇게 던지고 잡기 연습을 끝내고 우리는 피구 경기를 했다. 제일 먼저 1조가 먼저 했다. 나는 2조였다. 와우 그런데 파울을 제대로 지키면서 게임을 하니 게임 진행이 잘 되지 않았다. 파울만 잔뜩 먹고 게임이
끝났다. 다음은 우리 조 애들의 경기였다. 우리 조 애들은 1조 애들 경기를 봐서 그런지 그나마 파울이 적었다. 경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경기장이 좁았다. 체육관을 다 써서 했는데도 애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우리는 경기를 다 끝내고 또 몇 판의 경기를 하고 마무리했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는 체육 선생님께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집으로 출발했다. 나는 집에 도착해서 배그를 돌렸다.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 씨가 놀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밖으로 나왔다. 밖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분 좋은 날씨였다. 나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김 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받지 않았다. 나는 김 씨는 원래 전화를 자주 안 받기 때문에 그냥 넘겼다. 그리고 아파트 주변을 걷고 있는데 빅씨가 김ㄷ씨를 유모차에 태우고 놀고 있었다. 6학년이 저러고 있으니 진짜 멘틀이 나갈 정도로 웃겼다. 기임 씨의 무표정이 더 웃겼다. 나는 너무 웃겨서 낄낄 거리며 김 씨 봤냐고 물었다. 기임 씨와 빅씨는 둘 다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다시 한번 김 씨에게 전화했다. 김 씨는 또 받지 않았다. 나에게 날씨는 점점 뜨겁게 느껴졌고 짜증도 계속 올라갔다. 다시 계속 걸어 다니다가 김 씨에게 전화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나는 결국 김 씨에게 전화를 5통 정도 한 뒤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씩씩 거리며 다시 게임을 했다. 그렇게 재밌게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 씨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게임에서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기에 그냥 끊어 버렸다. 하지만 김 씨는 또 전화했다. 나는 또 끊었다. 하지만 또 전화했다. 나는 끊었다. 또 전화했다. 나는 끊었다. 또 전화했다. 나는 끊었ㄷ… 그렇게 계속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나는 전화를 받았다. 게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김 씨는 신 씨와 같이 있는 듯했다. 김 씨와 신 씨는 나에게 나오라고 소리쳤다. 나는 게임을 끝내고 나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게임을 계속하려는 순간 갑자기 스크린 타임에서 게임 시간이 5분 남았다고 알림이 왔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머리에서 수증기가 나올 뻔했지만 다 참아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김 씨에게 쌍욕을 먹일 뻔했지만 김 씨는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늘여놓았다. 나는 못 이기는 척 그냥 봐줬다. 그리고는 피구를 하며 놀았다. 우리는 팔이 빠지도록 피구를 했다. 진짜 거의 통키 급으로 불꽃 슛을 쐈다. 우리는 피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나는 빠삐코를 골라서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아주 아주 맛있었다. 우리는 그리고 또 피구를 열심히 했다. 그러다 이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신 씨 김 씨 나는 집으로 향했다. 나는 104동으로 가는 김 씨에게 장난으로 “우리 집에 놀러 올래?” 하고 물었다. 나는 항상 김 씨와 헤어질 때 그 말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김 씨는 거절할 줄 알았다. 그런데 김 씨가 “그래”라고 했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엄마에게 전화해 허락을 맡고 김 씨를 우리 집에 데리고 갔다. 나는 김 씨와 함께 집에 들어와서 손을 씻었다. 그런데 김 씨가 화장실에서 안 나오고 계속 들어가 있었다. 내가 문을 두드리자 김 씨는 손을 씻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김 씨는 문제를 하나 말했다. 김 씨는 슬리퍼를 신고 놀았는데 김 씨 발에 때 구정물이 대단하게 많았다. 나는 낄낄거리며 발을 씻으라고 했다. 김 씨는 그렇게 발을 씻고 나왔다. 나는 김 씨와 함께 닌텐도를 했다. 동생도 같이 했다. 김 씨는 그 게임을 처음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했다. 물론 나도 아주 오랜만에 하는 거긴 하다^^하지만 김 씨는 정말 게임을 잘하는 것 같다. 대단해!! 김 씨는 우리 집에서 치킨까지 야무지게 먹고 집으로 갔다. 나는 김 씨가 가고 나자 갑자기 기운이 너무 없었다. 휴… 정말로 힘든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