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나는 친구들과 함께 피구를 하러 풋살장으로 나갔다. 우리가 재밌게 놀고 있는데 박씨가 왔다. 박씨는 피구를 아주 잘한다. 아마 뭐든지 잘하는 애인것 같다. 아무튼 이 애가 와서 같이 피구를 했다. 조만간 피구 대회가 있었기에 연습을 열심히 해야 했다. 피구공 주고 받기 연습도 하고 던지기, 잡기 연습도 열심히 했다. 역시 박씨는 잡는 것도 잘하고 던지는 것도 강하다. 나도 열심히 연습해서 잘해야지!!! 그렇게 우리는 피구 연습을 하다가 약간의 트러블이 생겼다. 뭐 그런데 적어도 나는 화가 나지 않았다. 박씨가 또 나래반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마음반도 우리한테 박살 났는데 너도 그러냐? 그래서 우리는 피구 대결을 했다.
동네 피구가 시작되었다.
상대편에는 가람반, 다솜반, 라온반이 다 섞여 있는 팀, 우리는 나래반 팀. 선방은 상대편이었다. 피슝! 퍽! 우리팀이 한 명 아웃되었다. 하지만 이젠 공이 우리팀한테 있네? 상대편에는 박씨를 빼면 뭐, 다 쉬운 상대들 이었다. 우리팀은 차례 차례 맞추고 박씨가 남았을 때 내가 공을 잡아서 나의 기술 ‘알 수 없는 궤도’를 써서 박씨를 맞췄다. 역시 피구는 짜릿해! 박씨는 열이 받았는지 자기가 라온반 대표로 1대5를 해보자나 뭐라나. 그래서 우리는 낄낄 비웃으며 하자고 했다. 박씨는 우리팀 몇 명 정도 아웃시켰다. 하지만 나에게 또다시 공이 굴러왔고… 나는 온 힘을 담아 박씨를 맞췄다. 박씨가 살짝 몸을 낮추고 있어서 나는 아래로 던졌더니 왠지 아주아주 짜릿했다. 박씨를 맞춘 나는 소리쳤다.
“우리가 만만해?!”
열 받은 박씨는 또 다시 하자고 했다. 그다음 판에도 나는 마지막 공을 잡아서 박씨를 없애버렸다. 그리고는 “야 재미없다. 그만하자” 하고 말했다. 하지만 따분한 박씨는 또다시 하자고 했고 나는 무슨 도르마무랑 거래하는 줄 알았다. 3번째 판에는 내가 그냥 맞아주었고 우리팀은 나이수~ 하며 박씨를 뭉겠다. 그렇게 우리는 충격적이게도 총 9번의 거ㄹ… 가 아닌 9번의 승부를 했고 다 이겨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하~ 라온반도 쉽다.” 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박씨는 “난 1명이었잖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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