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돈 #망치 #주먹 #어퍼컷 #두더지
9월 17일, 나는 오락실을 갔다. 오랜만에 가는 거라 기대되고 신이 났다. 나는 가자마자 돈을 뽑았다. 돈은 넉넉히 챙겨왔었다. 6만원 정도였다. 나는 형과 처음에 펀치 기계를 했다. 처음엔 일반 모드, 그 다음에는 어퍼컷 모드로 기계를 때렸다. 점수는 863 생각보다 높았다. 하지만 최고 기록은 940점이었다. 너무 높았다. 나는 펀치 기계를 실컷 팬 다음에 인형뽑기를 했다. 나는 단 3번만에 인형을 뽑았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한 번에 인형을 뽑았다. 난 나 자신을 자만하며 기뻐했다. 나는 기새를 이어서 계속 인형을 뽑았다. 10번을 해도 인형은 출구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너무 답답하고화가 나서 펀치 기계를 때리고 또 때렸다. 한 6번 때렸나?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는 다시 인형 뽑기를 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인형이 나왔다. 나는 홀가분하게 오락실을 나와서 치킨을 먹고 다시 오락실로 갔다. 치킨을 먹으니 힘이넘쳐났다. 이번엔 다른 방식의 인형 뽑기를 했다. 번호를 골라서 망치로 쳐서 그 번호가 나오게 하면 인형을 확득할 수 있었다. 쉽지 않아 보였다. 나는 번호를 29로 정해놓고 망치로 기계를 쳤다. 번호는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속도가 느려지더니 번호는 30에서 멈췄다. 너무 절망스럽고 좌절스러웠다. 그래도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원조의방식으로 인형을 뽑기 시작했다. 인형이 뽑힐랑 말랑 농락을 했다. 너무 답답했다. 나는 오기가 생겨 인형을 뽑고 또 뽑았다. 인형은 점점 잘 뽑히기 시작했다. 뽑은 인형의 개수는 총 7개였다. 나는 인형 뽑기가 질려 지루한 마음을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기계와 두더지를 팼다.그렇게 돈을 물 쓰듯 쓰다 보니 내 두툼했던 주머니는 점점 얇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사실도 모르고 기계를 더 때리고 싶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려고 내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그 많은 돈들이 언제 다 증발한 건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텅 빈 주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킬러(kill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11 엘리베이터 (0) | 2022.07.11 |
---|---|
0627 장염 (0) | 2022.06.27 |
0621 담배가 당신의 건강보다 중요하나요?(완성) (0) | 2022.06.24 |
0613 (0) | 2022.06.24 |
0607 훈련 (0) | 2022.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