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명

닭의 안타까운 삶…..

김필명 2022. 3. 16. 08:29

날씨.흐린 빛 한줄기 없는 나 같은 날씨

얏호!!! 오늘은 기쁜 금요일 이다.
갑자기 웬 일?? 하겠지만, 금요일은
나에겐 정말 특별한 날이다. 학교와 학원이 끝난 금요일은 주말이나 다름없다.
바로 다음날이 주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모든일을 마친 나에게 남은건 게임 업데이트와,치킨 뿐….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한담….
설레는 기분을 안고 역사나 저녁에 치킨을
먹기로 했다. 치킨을 주문하고 얼마뒤
나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
아.. 참고로 우리 가족은 항상 배달음식을 먹을때 마다 각각 임무를 맡는다.
나와 동생은 음식을 가져오고,테이블을 새탕하고,아빠는 뒷정리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항상 엄마는 제외시켜준다. 평일에는 주로 엄마가 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치킨을 영접했다!! 실물로 본 치느님운 생각보다 화려하고 눈 부셨다.
고작 못 본지 1주일 밖이 안됐지만,
나는 그 영롱한 황금색 자태가 너무 그리웠다.
비장히 준비를 하고 모두가 한 마음이 되었다는듯 서로를 스쳐보다가,갑자기
굶주린 4마리의 하이에나가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발톱으로 서로 질세라 낚아쳐 같다.순식간에 반으로 줄어든 치느님을 본
나는 눈물을 삼키고 살기위해 먹는다는듯
자기 합리화를 시켜, 또 빼앗기지 않게
남은 치킨이라도 재빨리 가져가 한입을 뜯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이내 사라져갔다.
한입 무는 순간 1초만에 바삭한 튀김옷이
송곳니를 통해서 느낀 뜨겁고 장렬한 육즙이 입에서 불꽃놀이를 했다. 또한 부드럽게 느껴지는 살들이 느끼할 순간에 서로
어우려져 환상적인 우주 대 축제가 열린듯 했다.
치킨을 맛본 이 하이에나는 무언가에 빠진듯한 눈 빛과 표정, 군침이 싸악 돌아 어쩔줄 몰라 했다. 또한 곳곳에서 많은 하이에나들이 행복해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망 가득한 눈 빛으로…욕심에 찬 하이에나는 이내 닭가슴살을 집어들고 한입 물었다. 잠시뒤..
역시 켁켁거리며 콜라를 벌컥벌컥 들이 마셨다. 역시 닭가슴살은 맛없다.

쩝쩝 이렇게 다 먹고 텅빈 치느님의 보금자리를 보니 아쉬웠다. 허무함도 이내 밀려왔다. 나는 치느님과 작별을 고했다.
고작 1주일 뒤에 보겠지만….
그날.. 치느님을 다시 만날일을 기대하며…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김필명- 한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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