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0607 먹으려고 나온거다

로제파스타 고르곤졸라피자 2022. 6. 7. 11:28

날씨:매우 맑고 선선하다. 얼마 전 그 더웠던 날씨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저번 주 토요일부터 엄마와 어디에 가려고 했었는데, 결국 가기로 한 게 홍천에 있는 수목원이다. 아침은 대충 꼬깔콘으로 때우고, (원래 내가 편의점에서 산 쿠키 앤 크림 우유를 먹으려 했는데 언니가 먹었다… 돈을 받아내야겠다) 점심은 파스타집에 가서 먹었다. 나는 로제 파스타, 엄마는 해물 토마토파스타를 먹었다. 후식으로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난 오렌지 주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진짜 맛있었다.
점심을 다 먹고, 다시 차를 타고 홍천으로 갔다. 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수다를 떨다 보니 벌써 수목원 주차장이었다. 주차장에서 거대한 토끼 동상? 이 보였는데, 얼굴을 보니 눈이 없었다… 좀 무서웠다. 수목원 입구에는 매점도 있었고, 해충 기피제 분사기? 가 있었다. 뿌리면 좋을 것 같아서 몸에 뿌렸는데, 눈에도 조금 들어갔고 뿌리고 나서 기침이 엄청나게 나면서 머리도 아팠다. (내가 해충인가 보다~ 하고 넘겼다.) 어쨌든 해충 기피제를 뒤집어쓰고, 산 같은 코스를 올라가다 보니 놀이터가 있었다. 심지어 오랜만에 보는 그네와 원심분리기까지 있었다. 나 혼자 신나서 원심 분리기를 탔다. 근데.. 좀.. 고통스러웠다. 난 어지러워서 비틀비틀거렸다. 그 상태로 옆에 있던 그네에 돌진했다. 그네는 좀 낮아서 계속 발이 걸렸다. 옆에 있던 넓은 그네(?)도 타고 이제 내리기 위해 발을 바닥에 붙였는데, 그때 발이 꺾였다. 하지만 나는 최강이기에 버텼다. 그네에서 내려와 옆에 있던 미끄럼틀을 타.. 진 않았고 그냥 구경했다. 어쩌다 보니 다람쥐도 찾았다. 다람쥐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서 신기했다. 다시 올라가다 보니, 카페를 찾았다. 카페에 들어가서 망고 스무디를 주문하고 마셨다. 음… 스무디보단 주스에 가깝고, 나한테는 단 맛이 부족했다. 그래도 초고속으로 다 먹고 나니 뿌듯했다. 카페를 나오려고 했는데, 무궁화 빵이 보였다. 역시나 먹을 건 못 참기에 빵 두 봉지를 사서 나왔다. 카페 위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나무 그네를 탔는데, 엄청 큰 개미를 발견했다. 오랜만에 보는 큰 개미라 신기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산 같은 코스를 내려왔다. 아까 말했듯이, 수목원 입구에는 매점이 있었다. 난 창문 너머로 컵라면을 발견했었다. 역시나 컵라면과 뽀로로 주스 샤인 머스켓 맛을 사서 밖에서 먹으려는데… 아, 미리 말하지만 나는 더워서 겉옷을 차에 던져두고 왔다. 밖에서 컵라면을 까던 그 순간, 바람의 폭격을 맞았다. 나는 벌벌 떨면서 엄마에게 옷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여기서 반전이 있다. 바로 매점 안 테이블에서 먹어도 된다는 것. 난 먹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밖에 나왔는데, 사실은 되는 것이었다. 그대로 라면을 들고 매점 안으로 가 포다닥 먹었다.
먹고 창문을 봤는데, 비눗방울을 가지고 노는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나도 한창 어린 나이 기에 비눗방울을 사서 옥상에 가 놀았다. 비눗방울을 가지고 논 뒤, 화장실에 가 손을 씻었다. 근데 비누의 향이 좋았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손을 씻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버렸다. 먹어서 즐겁고, 먹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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