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0607포켓몬에 스며든 하이에나 키우기

anne0330 2022. 6. 7. 11:44

제목:포켓몬에 스며든 하이에나 키우기.
날씨:바람이 살짝 불고 해가 나온 아주 완벽한 날씨.
*글 시작 전에 오늘 글이 유치뽕 할 수 있으니 읽기 싫으면 지금 나가세 엿ㅎㅋㅎㅋ*
토요일과 일요일. 우리 집은 캠핑을 갔다. 월요일이 되자 엄마 아빠는 아침부터 짐을 싸고 계셨다. 나와 동생은 차에 타서는 돌처럼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때 드는 생각.
'어.. 포켓몬 고나 해 보까..?ㅋㅎㅋㅎ'
내가 큐티 뽀짝 했을 8살 때 하루하고 재미없어 지웠던 포켓몬 고가 생각났다. 아니 안 그래도 요즘 포켓몬 포켓몬 난리니까 재밌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앱을 다운로드하였다.
"뾰롱~딴띤따바바밥(..?)"
앗.. 소리가 켜져 있었다. 큰일 났다. 동생이라는 호칭을 가진 하이에나가 내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있었다. 나는 황급히 소리를 줄여보았지만 하이에나는 이미 먹잇감을 정해버렸다.
"오! 뭐야! 이거 깔았어?"
나는 살짝 두려웠지만 전혀 아니라는 느낌으로
"응. 아~저리 가 진짜 "
라고 소리쳤다. 내가 옷 입히는 곳? 에서 시간을 끌자 하이에나는 이런 노랠 불렀다.
"누나는옷만입혀~나는 안 시켜주고~누나만 하고~~ 나는 포켓몬 잡고 싶은데~~"
진짜 너무 불편했다. 나는 짜증을 내며 옷을 입혔다. 몇 분 뒤 옷을 다 입히고 드디어 게임을 시작했다.
하이에나는 자 기안시켜줘서 짜증 났는지 '이렇게 하는 거라니까?! 누나 이거 몰랐지? 나는 알거든?'이러며 잘난 척이란 잘난 척을 시작했다.
나는 맹수 하이에나와의 상의 끝에 도망치듯이 차에서 탈출했다. 어랏~?!?! 맹수 하이에나가 내가 잠깐 한눈판 사이에 내 핸드폰을 물고 도망..? 쳤다..( 앗 내가 너무 빨라서 다 잡을 수 있는 거리이긴 했지만 귀여우니..? 바줬닼ㅎㅋㅎ) 10분 뒤
"자 이제 끝."
나는 핸드폰을 뺐어 주머니에 쏙 넣었다. 먹잇감이 빼긴 하이에나는 화가 나서 나에게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나도거기에 지지 않고 빽빽 소리쳤다. 집에 들어오니 나는 기가 쭉 빠졌다. 하이에나는 힘들지도 않은지 내 옆에 와서는
숫 둥이 강아지처럼 '포켓몬 하러 가자~~~'라고 소리쳤다. 하이에나의 울음소리를 듣다가는 스트레스로 내가 먼저 이 세상을 떠날 거 같아 나는 무거운 몸을 끄응 일으켜 세웠다.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하이에나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아 참고로 이산 책은 제가 하이에나를 산책시키는 게 아니라 하이에나가 저를 산책시키는 겁니다..ㅎ)
드디어..? 1층에 도착했다. 내가 계속해서인지 하이에나는 화가 나서 말했다.
"나 다리 아파 집에 들어가자아~"
.. 10분 걸어놓고 다리 아프다고 할 거면 왜 나왔는데..
나는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이 되기 싫어서 내 핸드폰을 하이에나에게 뺏기듯 줘버렸다.
30분 뒤.. 뭔가 쌀쌀해지는 기분이었다.
"야 내놔 집에 들어가자 나 추워"
뭐.. 많이 춥지는 않지만 귀찮았다. 동생을 질질 끌고 들어왔다. 그러고는 나는 숙제를 시작했다. 하이에나는 나보다 할 일이 많거늘.. 시작하지 않았다. 결국 공부 열심히 하면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거니.. 열.. 심.. 히...? 한 것 같다.(아.. 밖에 나갔다 와서 하이에나는 아빠 핸드폰에 포켓몬 고를 깔았습니다.)
숙제를 끝내고.. 하이에나는 또 나가자고 난리 쳤다.
나는 또 나갔다ㅎ(..ㅠ) 나는 나와서 돌아다니기는커녕 밴치에서 멍 때리며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나도 동생은 나에게 자랑을 하러 오지 않았다. 순간 너무너무 불안했지만 멀리 갈 하이에나가 아니기 때문에 동네를 요리조리 돌아다녔다. 그러다! 5분 뒤.. 하이에나는 친구들을 만나 놀고 있었다. 나는 하이에나에게 달려갔다. 안심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화가 났다. 나는 하이에나를 질질 끌고 집으로 들어갔다. 정말 하이에나 키우기는 너무너무 힘들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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