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학생들이 시험을 못 치는 이유.
날씨:안개는 잔뜩인데 후끈후끈..? 한 날씨.
오늘은 일요일.
드디어 그날이 다가왔다. 영어학원 중간고사 D-1...
나는 전날 '공부 많이 할 거니까 많이 자야지!'라고 하고 잠들어서인지 12시가 다 돼서야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자 엄마는 서울에 오은영 박사님 콘서트? 에 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잠시 뒤 엄마는 서울로 출발하셨고 아빠는 그 시간에도 숙취에 일어나지 못하고 계셨... 크흠.. 쨋든 나는 동생이 남긴 라면을 후루룩 해치우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했다.
'공부 언제 할까..'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10번은 더 생각하고 나서야 드디어 일어나 책상에 앉았다.
"흐음.. 문법이랑.. 보카(단어)도 하고.. 아! 리딩도 해야지.. 아쒸 뭘케 많냐.. 에잇.."
공부에 불만을 털어놓으며 공부를 시작하려는 그때!
"띠리링"
아빠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엄마였다. 나는 아빠를 깨워
전화받으라고 했다.. 아빠는 금방 잠에서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더니 전화를 끊고는 이내 다시 잠에 들었다.
나는 이제 제대로 해야지! 하고 책상에 앉았다. 한 10분은 했을까..'카톡'
엄마에게 카톡이 왔다.
'보라야. 아빠 깨워라.'
".. 내가 이러니 공부를 못 하지.. 이 씨"
아.. 솔직히 공부하기도 싫었는데 핑계 대야 하는 게 있어야 하니..ㄲ...ㅏ.. 큼..
나는 아빠를 깨우며 '레고랜드 안가? 동생 간데!'라고 소리쳤다. 아빠는 꿈지럭꿈지럭 일어나셔서 나갈 준비를 하셨다.
"야! 니도 준비해! 레고랜드 간다며!"
나는 동생한테도 소리치고 다시 빙에 들어와 공부를 시작했다. 진짜 너 어어어 무 우우 하기 싫었는데 내가 하기로 했으니 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오랜만에 특별법으로 공부했다. 특별법을 설명하자면..
"자자 여러분 집중하세요옹~이거는 요렇게 조로께 숄라 숄라••••"이렇게 선생님처럼 설명을 하는 건데 가끔 씨게 현타가 와서 잘 쓰는 방법은 아니다..ㅋㅋ
30분 뒤.. 아빠와 동생이 나가는 소리에 후다닥 나와 배웅을 하고 아빠와 동생이 나갔다
... 문이 딱 닫히자마자 누군가 내 혼을 쏙 빼가는 것처럼 몸에 힘이 빠졌다. 정말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마냥..(말이 안 되지만 직접 겪어보면 그렇다고요) 나는 얼음을 우적우적 씹어먹으며 정신을 차리고 책상에 앉았다. 다시 쑐라 솔라 거리며 한참을 공부했다."엥? the? 여기에 이게 왜 붙지..?"분명 내가 적은 답이지만 검토를 하다 보니 the를 왜 썼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흐힣 나한텐 언니가 있지 크히힣"
나는 그대로 핸드폰을 꺼내 학원 언니에게 물었다.
그리고 나는 이게 왜 그러지.. 하고 종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종이가 뚫어지기 직전에 언니에게 답이 왔다.'움.. 그러니까..! 그 그!•••'첨엔 이게 뭔 🐶소리.. 인가했는데 같은 문장을 8번..? 읽으니 아하! 하고 이해가 갔다. 나는 문제 하나 풀었다!라는 아쥬 신난 맘으로 다음 장을 넘겼다. 그 순간..
'꼬르륵'... 배가 고팠다. 하긴.. 앉아서 1시간 이상 공부해보지도 못 한 내가 1시간 30분이나 혼자 앉아 공부했으니 배가 고플 수밖에.. 나는 핸드폰을 보았다.
3시 47분이었다.. 점저를 먹기로 하고 '자취할 때 먹을 것'이라고 검색했다. 아.. 내가 자취하지 않았지만 집에 혼자 있는 게 자취.. 아.. 닌가..? 아 쨋든 나는 자취와 전혀 맞지 않는 스파게티와 스팸 마요를 만들었다. 스팸마요가 생각보다 맛없어서 스파게티만 어적 우적 씹어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스팸 마요에 마요를 안 넣엏... 큼.. 점저를 맛나게 먹고 책상에 앉았는데.. 아.. 밥 먹으니 몸이 찌뿌둥하네... 나는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 우적우적 씹으며 정신을 차리려 했지만 그게 되나... 나는 결국 '30분만 있다가 해야겠다. 크힣'.... 나의 공부 늘 거기서 끝났다. 30분 후..
"아잇. 43분 이 자나.. 5시에 해야지!"... 에휴.. 그래도 5시 즈음 책상에 앉았지만.. 흔들린 정신줄?을 잡을 수가 없었는지 아주 대애충 단어장을 훑어보고는 끝!이라고 말해버렸다. 나는 속으로 '에잇 이 정도면 많이 했다.ㅇ보라!'라며 흐뭇? 해 했다. 아주 자유로운 영혼인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다. 1시간 뒤 아빠가 들어오시고 늦은 점저를 먹은 나는 아빠의 돈가스를 조금씩 뺐어먹었다.
비록 오늘(5/23)이 시험날이지만.. 정말 0점 만은 안 맞을 자신은 있으니..ㅋㅋ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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