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0621 이건 바르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하기 위한 작은 변화입니다. (완성)

영서10 2022. 6. 21. 11:39

숙제를 책상에서 하겠다는 조건으로 책상을 1학년 때 사서 5년째 쓰고 있는데 (딱히 오래쓴건 아니지만..) 책상은 공부를 하기에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의자는 사이즈도 그렇고 낡기도 해서 오랜 시간 숙제를 하기에 불편합니다. 물론 하루 종일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엄청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숙제를 하는 1~2시간 동안 의자가 불편하니까 자꾸 의자에 앉아서 숙제를 하지 않고 거실이나 침대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과외를 하기 때문에 책상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2시간 정도가 더 늘어납니다. 그래서 불편함을 2배로 느끼게 됩니다. 이렇듯 제가 느끼는 불편함과 제가 왜 책상 의자를 바꿔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점점 건강이 안좋아질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갔다 와서 숙제를 하려고 의자에 앉으면 의자가 계속 뒤 쪽으로 이동해서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거의 반쯤 접힌 상태로 누워서 턱을 책상에 대고 숙제를 합니다. 그리고 의자가 바퀴 의자여서 그런지 계속 뒤로 갑니다. 그래서 매번 숙제를 할 때마다 의자를 앞으로 당겨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숙제를 할 때와 과외를 할 때 집중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를 때가 많고 공부를 할 때도 엄청 쉬운 문제인데도 자세가 불편해 집중을 못해서 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숙제를 겨우 끝내면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픕니다. 매번 안 좋은 자세로 숙제를 하면 몸에 무리가 가서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미 건강이 안 좋아졌을 수도 있고요. 둘째, 과외 선생님이 의자를 볼 때마다 의자가 불편해 보인다고 부모님께 바꿔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선생님도 그렇게 말하실 정도이면 진짜 바꿔줘야 합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 말하면 “식탁의자 갔다 쓰면 되잖아”라고 말합니다. 근데 식탁의자를 갔다 쓰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 아십니까? 평일 중에 4일이 과외가 있습니다. 제 방엔 의자가 한 개뿐이고 선생님도 의자에 앉으시려면 의자 한 개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 식탁의자를 갔다 쓰곤 하죠. 근데 제 방 의자까지 식탁의자로 쓰게 된다면 과외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 의자 2개를 가져오고 갔다 오고 하는 번거로운 현상이 생길 것입니다. 불편함도, 힘듦도 2배가 되죠. 뭐, 거실에서 방으로 의자 가져갔다가 다시 갖다 놓는 게 뭐가 힘드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근데 그런 것들도 하다 보면 진짜 귀찮을 때가 많아집니다. 그렇게 저는 설득하는 것을 잊은 채 그냥 짜증만 내면서 의자를 사달라고 징징 댈 것입니다. 그럼 부모님도 저도 힘들어지겠죠?

셋째, 저는 숙제를 할 때 의자가 불편해서 침대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대에서 숙제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인걸 알고 있지만 의자가 불편하기에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숙제를 하곤 합니다. 저도 침대에서 숙제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방이 아닌 거실에서 숙제를 하면 집중이 안될뿐더러 거실에 있는 동생과 말다툼을 하고 동생이 티비를 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같이 보게 됩니다. 그러면 가끔은 부모님께 잔소리도 듣고 혼을 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거실에서 숙제를 하면 1시간도 안 걸릴게 2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래서 숙제를 빨리 끝내고 싶어 방에 들어오면 의자가 불편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숙제를 하는데 그러면 어느새 졸려워지고 눈이 반쯤 감긴 채로 숙제를 하다가 잠에 들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1시간 이상을 자게 되고 제가 해야 하는 것들을 못하고 미루게 될 때가 많습니다. 한두 번 이런 거면 모르겠지만 이게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은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책상 의자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의자가 불편해서 책상에 있는 시간이 없지만 책상 의자만이라도 바뀌어서 조금이나마 제 불편함을 덜어준다면 조금 더 책상에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책상에서 저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더 많이 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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