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맑은 여름 날씨.
"엘리베이터를 호출합니다." 아... 엘베 도착하겠네.... 나는 바쁘게 정장을 입고 어김없이 급하게 여느 평일 직장인들과 다름없이 아침에 급하게 토스트를 입에 물고 가방을 매고 현관문을 나서 일터로 출근하는 중 이였다. 그렇게 엘베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엘베가 지하1층에서 내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여유롭게 최고급 이즈니 빠다를 듬뿍 바른 프랑스에서 구워온 식빵과 함께 꿈꿔오던 일명 '아뭬에리칸 브뢕뻐스트'를 즐겼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빠다를 듬뿍 바른 토스트를 먹으니 빠쁘디 바쁜 이 인생 속에서 매정하도록 안나오는 눈물이 주르륵 떨어졌다. 그리고 좀 입안이 느끼해져서 최고급 에쓰프뤠소를 음미하고 있었다. 에스프레소가 내 눈물이 떨어져서 그런지 조금 많이 싱거워 질줄 알았는데 전혀 싱거워지지 않고 오히려 썼다. 나는 그 순간 어른이 되면서 꿈꿔오던 로망은 개뿔, "인생의 쓴맛" 이 생각나 쓰디쓴 웃음을 지었다. 때마침 엘베가 도착해 나는 엘베에 몸을 싣고 어느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저벅저벅 바삐 지하철을 타러 지하철 역에 도착했다. 삐삐삐삐삐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몸을 실었다. 다음달에 밀린 집 월세를 낼 생각을 하니, 지하철처럼 눈앞이 캄캄해 졌다. 어렸을 적엔 공부만 잘 하면 다 잘되고 취직도 되는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어른이 되서 보니 아니였다. 어렸을적 나는 매우 영특해 영재교육을 받았고, 중고등학교에서도 항상 전교1등을 놓치지 않는 아이였다. 고3 2029년 눈내리던 11월 24일 나는 수능을 쳤다. 수능 도중 아이들이 계속 끙끙거렸지만, 나는 너무 쉬워서 결국 역대급 불수능이라 불리던 2030년도 수능에서 유일한 만점자가 되었다. 우수한 성적으로 나는 꿈에 그리던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고 대학 4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그시절, 나는 그러면 될줄 알았다. 그냥 엄마 말 잘듣고 공부 잘 하면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는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 졸업하고, 진로를 결정해 면접 잘 보고 취직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거 취직이 이런 외계인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기에는 완전 하늘에 별따기 더라.... 지금 대학 졸업한지 10년이나 되고 있는데 그 사이 취직을 한번도 못 했다. 항상 면접에 실패하는 더라 오늘도 이 면접을 보기 전에 얼마나 설랬는지 몰랐다. 띠띠띠띠 문이 열립니다. 하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나는 조마조마 지하철에서 내려 면접장으로 출발했다. 이곳에서 면접장 까지는 3분이면 가므로 나는 여유있게 발걸음을 옯기는데, 횡단보도를 기다리던 와중 건너편에서 어떤 조그만 가게가 보였다. 뭐지?? 하고 가까이 가보니, 이거 완전 로또 1등을 3명 배출한 로또 명당이더라!! 나는 어차피 1등 안되겠거니 하고 재미삼아 수동으로 로또를 샀다. 그리고 나는 면접장이 있는 한 건물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면접장인 29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내리려는 도중 거울에 비친 오늘따라 유난히 자신감 있는 내 모습을 보며 꼭 합격한다. 라고 다짐했다. 25번..... 내 순서는 25번 이였다. 마침 내 생일과 똑같을 번호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25번~" 이리렁 궁시렁 혼자 생각하던 와중, 내 번호가 불려 나는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나는 10년을 경험한 많큼 노련하고 차ㅡ분히 질문에 답 했다. 가끔씩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면접장을 나서고 집에 도착하니, 왠지 모르게 설레였다. 또한 오늘 산 로또가 혹시 당첨될 일을 기대하며 나는 고깃집에가 고기를 먹었다.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것을 보니, 군침이 싸악 돌았다. 잘 익은 고기를 크게 자르고, 젓가락으로 뜯었다. 1초만에 오늘 있었던 힘든 일들이 휘잉 지나갔다. 나는 금주하려 했지만 너무 술을 부르는 맛이여서 결국 알수없는 자신감으로 보드카로 1병 시켰다, 또오옥똑 병이 열리고 소주잔에 먹고싶은 만큼 부었다. 또로로롱 떨어지는 맑은 술을 보니 벌써부터 머리가 후끈해지며 목구멍이 타들어가는것 같았다. 눈을 꼬옥 감고 입으로 부었다. 순간 눈이 떠지고 목에서 불이 났다. 펄펄 목구멍이 들끓었지만 왠지 모르게 또 마시고 싶었다. 나는 간지를 위해 남은 보드카를 잡고 들이켰다.순간 흐아하악 하악 헤악 흐으흥 목구멍이 아주 뜨거워 졌다. 머리가 후끈 후끈거렸다. 기절할것 같았다. 60도 넘는 술을 뭣도 모르고 들이킨 나에게 아주 클라쓰를느껴줄만큼 그 대가는 아주 후끈했다. 캐롤라이나 리퍼를 먹은것보다 혀가 뜨거워 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혀의 아주 끝에서 조금씩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내 혀가 익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잘못 느낀게 아니였다. 조금씩 달콤한 맛이 퍼지더니 사탕먹은것 처럼 달콤해 졌다. 인생도 쓰기도 했지만 때때로 달콤한 것이 이 술과 비슷했다. 밤이 늦었지만 나는 이 기분을 계속 간직하고 싶어 그냥 컴퓨터를 켰다. 그렇게 새벽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고 나는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에 술냄새가 가득했다. 어제 산 로또가 생각나 벌떡 일어나서 주머니를 확인했다. 다행이 잘 들어있었다. 나는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생수 2리터를 들이켰다. 하아악!!! 숙취가 해소되자, 나는 소파에 털썩 앉아 캔맥주를 홀짝이며 로또 추첨방송을 틀었다. 공이 구르르르 구르더니 카운트로 떨어져 나왔다, 나는 신경을 곧추세우고 로또용지를 들고 확인했다. 1번째 번호가 공개 되었다. 첫 번째 번호는 12 였다. 나는 너무 떨렸다. 간장되는 마음으로 확인해 보니 나도 12 였다. 나는 너무 흥분되서 말문이 막혔다. 고작 1개 맞춘것 인데도 면접보았을때 보다 더욱 떨렸다. 2번째 공이 구르르륵 떨어졌다. 숨소리가 거세졌다. 25.... 두 번째 번호는 25였다. 확인하는 내 손이 부르륵 떨렸다. !!!! ㅇㅇㅇ오오오오옹오오옹!!!! 내 로또 용지에도 25가 표시되었다. 오마이갓. 숨이 넘어갈듯 나는 헐떡거렸다. 3번째 공이 떨어졌다. 자.. 3번째 번호는 35. 35번 입니다!!!! 나는 눈을 아래로 내렸다. 3번째 번호에 정확히 35라고 써있었다. 나는 반대로 점점 번호를 맞출때 마다 내가 로또 1등이 되는 헛된 망상이 들었다. 왠지 떨리기도 하면서 두려워지고 무서워 졌다. 내가 1등을 한것을 알면 주변 사람들에게 세상 오만가지 협박을 받을것 같아 은근 무서워 졌다. 그 사이 로또 4, 5번 이 공개 되었다. 나는 눈을 감고 진정의 호흡을 하고는 확인했다. 23, 16 ...... 뭔가 소름이 끼쳤다. 23,16이 어딧더라?? 하며 봤는데, 헉.... 이번호도 맞다. 나는 지금 너무 흥분되었다. 한여름이지만 등에 소름이 쫘악끼졌다. 내가 진짜 1등으로 당첨되었을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1등이 되는 상상을 하며 숨죽이며 마지막6, 보너스번호를 기다렸다. 공이 구르르륵 돌아갈수록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며 입안이 말라갔다. 구르르르.... 또록.. "자 마지막 번호는 33, 27 입니다.!!!! 우와오아어어아앙!!!! 아씨!! 나도 33, 27 이다. 와....... 내가 로또 1등이다. 내가 1등이다. 내가 11조를 얻는다. 11조는 이제 제껍니다. 너무 신나서 당장 농협으로 가려고 여유있게 사치부리며 모범택시를 부르고 있는데...........
"야 이노무 새퀴야!! 일어나 학교가야지"
으흥?? 이게 뭐지?
아..... 젠장 꿈이였네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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