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1031 나에 대한 모든 것(?)

영서10 2022. 10. 31. 14:08

지금부터 나를 가장 잘 아는 내가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

첫번째로 나는 다른 사람이 심한 장난을 쳐도 화를 내지 못한다. 물론 지금은 많이 나아진거지만, 예전엔 그 누가 어떤 장난을 치더라도 그냥 내가 입이 안떨어지고 눈물부터 나서 아무 얘기도 안하고 웃어넘기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장난을 심하게 쳤는데 내가 아무리 웃어넘겼어도 장난이 심한 것 같으면 꼭 사과를 하거나 기분이 나빴는지 물어봐야한다. 말은 못하지만 장난을 쳤다는 걸 계속 기억을 하고 있고, 나에게 장난을 친 누군가가 '아니 분명 내가 친 장난에 웃어 놓고, 기분 나쁘다고 얘기도 안 했으면서 이제와서 기분이 안좋은거지?'라고 뒤끝있는 애로 오해할 수 있다. 사실 난 뒤끝있는 애가 아니라 그냥 내 13년 인생동안 내가 기분 나쁜 것에 대해 제대로 얘기 해본 적이 없고 무조건 참아서 그런지 기분 나쁜 것에 대해 말하는 것과 그냥 대부분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데, 나는 무조건 참거나 두려워(?)하는 애인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동생이랑 살면서 많이 참아서 그런가...)

두번째, 난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 매우매우 싫다. 아니, 그냥 참을성 없는 사람들을 보면 화나고 짜증난다. 이건 딱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부터 이런 사람을 싫어했으니까.. 아마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내가 여태 하고 싶은 말들을 참아왔는데 갑자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니까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얼마 전에 컴퓨터 방과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애가 내가 먼저 질문을 해서 선생님이 도와주시고 있는데 말하고 있는걸 보면서도 선생님을 계속 부르고, 선생님이 "잠깐만, 갈게. 기다려"라고 했는데도 무시하고 계속 선생님을 불렀다. 한 번만 부르는건 뭐라 안하지만 진짜 엄청 큰 소리로 "쌤!!! 쌤!!!"이라고 하는게 너무 듣기 싫고 짜증났다. 내 뒷자리면서.. 진짜 조용히 하라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니 제발! 나랑 같이 있을 땐 진짜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큼 급한일이 아니면 좀 참았으면 한다. 그리고 이건 눈치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 누가 얘기하고 있거나 통화중이거나 여러 상황에서 눈치껏 참고 기다렸으면 좋겠다. '아 생각만해도 열받아' 난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세번째, 나는 짜증이 쉽게 난다. 이건 내 문제지만 왜 썼냐면, 내가 좀 쉽게 짜증이 난다. 뭔가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들이 성에 안 찬달까.? 이건 내가 열심히 고쳐보겠다. 아무튼 내가 습관적으로 짜증을 낼 때가 많은데,, 사과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가 거의 대부분이다. 말을 못하겠다. 첫번째로 설명했던 게 이유인 것 같다. 그런 것도 얘기를 못하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르겠다. 난 혼자 따로 말하는 걸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 사과하면 좀 창피하달까? 그러니까 기분 나쁜 게 있으면 따로 불러서 얘기 해줬으면 좋겠고, 내가 한 말들, 행동들로 인해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는 사람들한테 여기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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