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언니의 시험이 있던 주였다. 우리 언니는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시험을 꽤나 잘 본 것 같다. 그래서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우리는 놀기로 했다. 우선 내가 토요일마다 학교에서 탁구를 치기 때문에 탁구에 먼저 다녀왔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차를 타고 명동으로 갔다. 우리의 원래 계획은 아침 조조로 영화를 일찍 보고, 점심을 먹고, 볼링을 치고, 집에 가는 것이였다. 하지만 나의 탁구 때문에 이 계획은 취소되었고,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다. 우선 우리는 볼링장에 갔다. 락 볼링장이라기에 신나는 케이팝 아이돌 노래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상한 리믹스만 나왔다. 그래도 우리는 그냥 쳤다. 처음엔 실망스러울 정도로 점수가 잘 안나왔다. 이게 볼링을 배운 사람이 치는 건가.. 하는 우스운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두 번째 세트에서는 내가 언니를 이겼다! 스트라이크도 몇 번 치고, 스페어도 많이 한 덕분인 것 같다. 세 번째 판에서는 또 점수가 잘 안나왔다. 그래도 스트라이크를 2번 치고, 스페어도 꽤 많이 했다. 다음에 다시 오게되면,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볼링을 치고 나서 롯데시네마로 갔다. 팝콘도 먹고 음료수도 먹었다. 우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보았다. 언니가 되게 슬프다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진짜 슬펐다. 요즘들어 감수성이 풍부한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울었다. 나는 너무 슬펐는데, 정작 보기로 한 언니는 하나도 울지 않았다고 했다. 언니뿐만 아니라 엄마랑 아빠도 별로 안 슬펐다고 했다. 역시 난 사춘기인가보다.. 근데 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슬프다. 어쨌든 우리는 영화를 보고 나서 언니의 가방이 망가져서 다른 가방을 보러 쇼핑을 했다. 그러고 나서는 지하 상가로 갔다. 지하상가에서 이것 저것 샀다.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내 폰 케이스였다. 내 핸드폰은 몇 달전에 거의 박살이 났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뒷면이 깨졌고,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다. 엄마는 내 깨진 폰이 보기 싫다며 새 케이스를 사주셨다! 난 정말 맘에 들었다. 디자인은 뒷면이 거울인데, 몇 년전에 엄마가 쓰던 것과 동일하다. 만족하는 쇼핑이 끝나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다. 숯불 닭갈비를 먹었는데, 불 맛이 나고 정말 맛있었다. 솔직히 나는 닭갈비 보다 구워 먹는 주먹밥이 더 맛있었다. 근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않아 아쉽다. 우리는 밥도 다 먹고, 마트에 갔다. 엄마가 내 수면바지를 사준다고 했다. 나는 예전부터 입던 분홍색 수면바지가 있는데, 올해 키가 훌쩍 커버려서 바지가 짧아졌다. 엄마가 예전에 수면바지를 사준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무릎 때문에 병원에 가느라 사지는 못했다.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두 칸정도 내려간 다음에, 수면바지를 골랐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사이즈가 맞지 않고, 사이즈가 맞으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르기 어려웠다. 내가 가장 고르고 싶었던 디자인은 붕어빵이 그려진 바지였는데, 아쉽게도 허리가 커서 못 입게 되었다. 그래서 여자 칸에서 골랐는데, 색깔이 다 핑크핑크 했다. 그래도 나는 그 중 가장 괜찮은 디자인을 하나 골라서 사게 되었다. 우리는 한 칸 더 내려가서 딸기와 라면과 우유 등 먹을 것을 사고, 집으로 왔다. 나는 집에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딸기를 먹었다. 우리는 딸기가 너무 맛있어서 그 날 바로 다 먹어치웠다. 좋은 쇼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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