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0509 왜 이딴걸로 싸우냐고..

anne0330 2022. 5. 9. 11:34

어버이날이 하루남은 토요일 주말. 우리 가족은 어버이날을 맞아 캠핑을 갔다. 밤 9시 즈음 우리는 불멍을 때렸다. 한참 동안 불멍을 때리다.. 핸드폰을 좀 보려고 핸드폰을 딱 키는 그 순간..
'9:23'
9시 30분 즈음이었다. 순간 내가 포켓몬빵이 가지고 싶어서 별 고생을 다 했던 것 이 생각났다. 다시 생각해봐도 뭔가 오늘은 포켓몬빵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은근슬쩍 아빠에게 가서 편의점 가자고 졸랐다. 아빠가 일어나지 않으니 나는 타갯을 바꿔 동생한테 갔다. 동생한테'포켓몬빵 사러 가자'라고 하니까 동생은 벌떡 일어나서는 무작정 편의점 쪽으로 달려갔다. 돈도 없는 것이 뭘 살려고 난리를 치는지.. 나는 뛰어가는 동생을 붙잡고 엄마에게 갔다.
엄마는 아빠와 다녀오라며 돈은 주셨다. 나는 다시 맘을 다잡고 아빠에게 갔다. 우여곡절 끝에 아빠가 일어나고 우리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동생이 너무 신나서는 소리를? 질러댔다. 나는 어이없고 민망함에
동생을 잡으며 소리쳤다.
"야야. 없으니까 기대 1도 하지 마라"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
"아니~나도 알거드은~"
동생은 말과 표정이 달랐다. 금방이라도 포켓몬빵을 구할걸 믿고 있는 표정과.. 안 믿는다는 말.. 동생의 말이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럴 때라도 기뻐라 라는 생각으로 동생을 쳐다봤다. 먼저 GS25로 향했다. 먼저 물어보는 성격은 아니라 빵 코너로 향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포켓몬빵은 없었다. 우리는 조금 실망한 표정으로 편의점을 나왔다. 뭔가 CU에도 없을 것 같았지만 혹시 모르니 가보기로 했다. 코너를 딱 돌아 CU가 보이는 그 순간!!
"붕~"
물류차? 가 짐을 내려주고 가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 너무 들떠 '야 이건 100% 있다 대박!!ㅋㅋ'이러면서 아주 신난 마음으로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빵 코너로 가봤지만 포켓몬빵은 없었다.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순간 사장님께 물었다.
"포켓몬빵 들어왔어요?"
"... 드.. 드러.. 와.. 써여.. 하.. 한 개.. 들어.. 왔어요.."
사장님은 당황하신 듯 말을 더듬으셨다. 그러더니 잠시 후 계산대 옆에서 무언가를 부스럭거리더니 포켓몬빵을 꺼내셨다. 뭔가 더 있는 거 같은데 팔기 싫어서... 크.. 크흠.. 뭐 어쨌든 없는 것보단 나으니 포켓몬빵을 사서 나왔다.
"오홍~대박대박 아~오늘 운 대박이다ㅋㅋ"
우리는 포켓몬빵을 들고 아주 날뛰며? 나왔다.
아빠가 사진을 찍어주신다 하셔서.. 사진을 찍고 다시 탠트로 돌아가는데 동생이 GS25에서도 물어보자고 난리를 쳤다. 결국 나는 들어가지 않고 동생과 아빠가 들어가서 물어보셨다. 잠시 뒤 동생이 나오고 나는 없는 걸 알았지만 모르는 척했다. 탠트로 돌아갈 때 아빠가 나에게 말했다.
"보라 덕에 이런 걸 다 먹어보네ㅎㅎ"
"..."
도생은 또 맘 상했는지 발을 멈춰 서더니 가만히 서있었다. 동생이 가만히 서있는걸 그냥 구경하면 큰일 나기 때문에 아빠는 얼른 동생을 다독였다.
"내가 하느님한테 기도 해서 산거거든!!!"
지가 언제부터 하느님을 믿었다고.. 자기가 기도해서 살 수 있었다고 난리 쳤다. 나는 거기에 어이가 없었는지 소리쳤다.
"야! 네가 기도해도 내가 안 물어봤으면 없는 거야!"
우리에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아빠는 둘 다 잘했다고..ㅋㅋ 하셨다. 우리는 탠트로 거의 다 왔을 즈음 엄마아!!!! 하고 소리쳤다. 엄마는 이미 알고 계셨지만 모르는 척하셨다. 동생이 영상 찍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탠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나마 로켓단을 구해 빵은 나눠먹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띠부씰이 1개다.. 우리는 뒤치닥 거리며 내가 가지겠다며 말다툼을 했다.
"아니! 그러니까!! 내가 뜯고! 니기 가지라고!"
동생은 다~~ 자기가 하고 싶어 보였다. 내가 뜯고 스티키 가지라니까 그건 또 싫다 그래서 그럼 내가 가지겠다니까 그것도 싫다 그러고.. 한참 싸우다? 동생이 띠부씰을 가지기로 했다.
"두둥 과연! 뭐가 나오나욧!"
... 엄청 못생긴 아이가 나왔다. 나는 뭔가 다행이면서도 좀 가지고 싶었다. 동생은 탠트에서 뛰쳐나가 엄마 아빠에게 자랑을 했다. 동생이 뭔가 귀여우면서도 얄미웠다. 이 세상에 있는 동생들은 원래 이런가요..?ㅋㅋ

내용이랑 상관은 없지만..뭔가..이뻐서..흐힇
씨글라스(바다유리)


오늘의 tmi:저희 동생은 하루 자고 일어나면 성질내던 것 도 다 잃어버려서 오늘 아침 동생 방에서 띠부씰을 몰래 훔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