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0516예..지나가는 고라니 입니다만..

anne0330 2022. 5. 16. 12:04

제목:예.. 지나가는 고라니 입니다만..
날씨:푸른 하늘 파아란 하늘
나는 저번 주 토요일 고모네와 캠핑을 갔다.
우리는 산 바로 앞자리를 받았다.
하루 종일 먹기만 하다 보니 밤 10시가 다 되어 있었다.
동생들이 잠에 들고 어른들과 캠프파이어를 하다가 엄마와 고모가 들어가고 고모부, 아빠와 캠프파이어를 마저 했다. 어른들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쪼큼.. 지루.. 했다..ㅋㅋ
밤 11시쯤.. 내 귀에 타닥타닥 불꽃 튀는 소리와 함께 사박사박거리는 사람 발걸음 소리가 났다.
'사박사박.. 사박.. 사.. 박..'
뭐.. 뭐지.. 아빠와 나는 분명히 들었어!라는 눈빛 교환을 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뭔가 아기 발걸음 소리 같기도 하고 어른 발자국 소리 같기도 했다. 머릿속에 말도 안 되는 것이 생각나며 그 짧은 시간에 머리가 터질 것처럼 혼란스러웠다.
그 많은 생각 중 예를 들자면.. 식인종이 나온다거나.. 호랑이가 나타.. 나서.. 크흠..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다. 발자국 소리가 멈추지 않자 아빠와 나는 후레시?를 들고 산 쪽으로 갔다.
아.. 솔직히 조금 긴장되고 무서워갖고... 아빠랑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했다.. 잠시 뒤..
"고라니인데? 야 고라니 있다ㅋ"
갑자기 웬 고라니.. 하겠지만 그.. 산에서 고라니가 나왔다. 우리 지역에도 고라니가 산다니.. 나는 고라니가 궁금? 해서 한달음에 아빠 쪽으로 달려갔다. 엥..? 그러나 고라니는커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뭐가 보인다는 거야 없는 데 있다고 사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지만 아빠는 계속 저기! 저기! 하면서 보인다고 하셨지만 나는 정말 거짓말 1도 안치고 계속 안보이니까 짜증+속상했다. 정말 하나도 안 보여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찾았는데
자갈밭에서 뛰느라 뛸 때마다 '퍼벅. 퍼벅'소리가 나며 동생들이 깨어날 거 같을 때 드디어 고라니 눈이 보였다. 나는 너무 신나는 마음에
"오홍오호홐ㅋㅋ 고라니다 고라니!ㅋㅋ"라고 소리쳤다.
반짝반짝 거리는 고라니의 눈이 8개가 반짝였다. 결국 이 말은 즉슨 고라니가 4마리라는 것이고.. 나는 당장 핸드폰을 켜 '고라니 먹이'라고 쳤다. 뭔 가우지 끈 거리는 소리가 같이 나는 것이 뭔가를 먹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고라니는 나무뿌리를 먹는다고 하였다.
'엉.. 그래서 우지끈 소리가 나눈구나..'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고라니 발자국 소리가 더 가까이서 들렸다. 아빠는 궁금하다며 산에 들어갈 기세로 산 입구 끝까지 들어갔고 나는 아빠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아빠아~! 위험하다고 옹ㅠ'이라고 소리쳤다. 나는 결국 구경하지 못하고 고모부 있는 곳으로 가서 컴프 파이어를 아주 아주 잠깐 했다. 한.. 3분 뒤? 나는 다시 아빠와 산 에어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고라니를 찾았다. 발자국 소리는 들렸지만.. 반짝 반짝이 없는 걸 보니 산 뒤쪽으로 이동한 모양이었다. 괜히 도망쳤나..라는 생각과 함께 고리니가 조금 그리..? 웠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더니 이내 동생들을 놀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고모부가
'애기들은 일찍 안 자면 귀신이 안 와서 잡아가!'라고 하시며 애들을 재우셨다. 그에 나는
'누나 어제 일찍 안 자서 귀신 왔다 갔다ㅜ'라고 하려 했다... 그러나 새벽 2시에 자서 12시에 일어난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놀다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을 조금 아쉬웠지만 내가 살면서 고라니랑 눈이 마주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