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 진짜라면 매우 절망적인 사건

날씨: 맑고 덥다.

뜬금없지만, 오늘은 좀 절망적인 생각을 해보자.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즐겁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일어난다면 혼란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터무니없는 생각이지만 갑자기 이 주제로 글을 써 보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 절대 쓸 주제가 없는 건 아니다. (귀찮긴 하다.)

아마 대선에 나간다면, 난 간당간당하게 다른 후보를 이길 것이다. 왜냐하면 내 공약도 훌륭하겠지만(?) 다른 후보의 공약도 만만치 않게 훌륭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이겼으니 기분은 좋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가 떨어져도 재밌지 않을까. 물론… 다시 대선에 나가려면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겠지만 말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욕을 먹을 수도 있겠다. 이유는… 지금 나의 행동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미래의 나는 부지런해져서 일을 잘 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절망적으로 생각하자면… 나는 탄핵당할 수도 있다. 일을 잘 안 하는 대통령이라니, 이거야 말로 진짜 돈 많은 백수다. 정말 내가 탄핵당한다면, 펑펑 울고 있을 것이다. 억울해서가 아니다…

그럼 이제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를 생각해 보자.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통령 임기가 끝난 이후는 그냥… 집에 박혀서 잠이나 자지 않을까. 해야 할 일이 넘쳐나다가, 임기가 끝나니 일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누워서 잠을 자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다. 어쩌면 누워서 잠만 자다가 죽지 않을까? 잠만 자는 일상도 재미가 없진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지금보다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물론 미래의 일이고, 일어나지 않을 일이니 변수는 굉장히 많다. 그래도… 한 번쯤은 이런 생각 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도 이상한데, 내가 멀쩡한 어른이 될 지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내가 불의의 사고로 몇 년 뒤 죽을지도 모르고, 혹시 내가 엄청나게 오래 살아서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럼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