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맑고 가을 같다. (가을이니까 당연함) 오늘따라 라면이 먹고 싶어지는 날씨다.
제목: 라면에 대한 고찰
라면... 라면 하면 생각나는 게 많다. 예를 들어 진라면이라던가... 불닭볶음면이라던가... 앗 이건 매워서 못 먹으니 빼자. 오늘은 라면에 대해 글을 써 볼까 한다. 사람들은 각자 좋아하는 라면, 그러니까 최애 라면이 있을 것이다. 나는 진라면 순한 맛과 사리곰탕면을 좋아한다. 이 두 라면의 공통점은 뭘까. 일단 회사는 다르다. 그럼 차이점 말고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 그렇다. 나는 매운걸 잘 못 먹는 맵찔이이고, 이 라면들은 하나같이 전혀 맵지 않다. 그리고... 먹으면 행복해진다. 어느 라면이든 마니아층은 있을 것이고, 그 어느 라면의 마니아층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라면이 최고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이러니까. 그리고 지금, 나의 입이 울부짖는다. 맛있는 것좀 입에 집어넣어 달라고... 그냥 내가내 머리로 하는 생각이 절대 아니다. 나의 신체의 일부인 입과 목구멍이 이렇게 외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일주일에 라면을 딱 한 번밖에 먹지 못 한다. 이건 고문이다. 이 세상에 라면을 일주일에 한 번밖에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이 대체 어디에 있을까? 인생에서 라면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겠지만,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중독성이 있으니까... 먹던 라면이 질리면 다른 라면을 먹으면 된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상 질릴 일이 없다. 라면은 어떻게 해도 맛있으니까... 면이 불어 터져도, 면이 꼬들하다 못해 바삭바삭한 상태로 먹어도, 국물이 한강 이어도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 또면을 가위로 아작 내어서 밥과 국물을 부어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맛있다. 뭐 이건 각자의 취향이겠지만, 라면을 아무리 이상하게 먹어도 그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5000만 명 중 한 명은 있을 것이다. 한 명은... 나는 건더기가 거의 없는 라면을 좋아하는데, 이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라면과 좋아하는 라면을 먹는 방식이 있고, 싫어하는 라면과 싫어하는 라면을 먹는 방식이 있다. 싫어하면 어떤가... 내가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이제 와서 말하기 좀 그렇지만...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냥 "내가 라면이 먹고 싶어서"이다. 사람이 그저 라면이 먹고 싶어서 이만한 분량의 글을 쓰는 건 그만큼 내가 진라면 순한 맛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쯤에서 외쳐보자.
"오뚜기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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